매일신문

채널정보-KBS1 열린음악회 설날 특집

1970년대 말, 80년대 초. 트로트 일색이었던 당시 가요계에 대학 그룹사운드는 젊은이들의 '코드'가 될 만큼 신선하고 충격적이었다.

구창모와 블랙테트라, 로커스트, 라이너스, 옥슨80, 샌드페블즈, 피버스, 이치현과 벗님들, 건아들 등 1970∼80년대를 풍미한 대학 그룹사운드는 젊은층의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고 대학가에서 '오빠부대'를 이끌기도 했다.

이들은 훗날 록밴드를 꿈꾸는 후배들에게는 닮고 싶은 우상이, 386세대에게는 추억의 메신저가 됐다

벌써 20여년을 훌쩍 넘긴 지금, 방송에서 이들의 노래를 다시 접하기는 쉽잖은 일이다.

젊음의 향수를 자극하는 이들의 노래가 다시 한 자리에 모인다.

KBS 1TV는 25일 오후 5시 40분 설날 특집 '열린 음악회-7080 추억의 그룹사운드'를 방송한다.

'나 어떡해'의 샌드페블즈, 신세대 가수 박지윤이 다시 부른 '하늘색 꿈'으로 유명한 로커스트와 윤도현 밴드가 리메이크해 화제가 된 '불놀이야'의 옥슨80도 출연한다.

'그대로 그렇게'의 피버스, '연'을 히트시킨 라이너스, 구창모가 보컬로 활약했던 블랙테트라, 이치현과 벗님들도 나와 각자의 히트곡을 들려줄 예정.

자신의 히트곡뿐 아니라 당시 대학에서 유행했던 노래들도 부르며 386세대의 향수를 자극하게 된다.

음악을 떠나 대학교수, 건축가, 중소기업 대표 등 20여년이 넘게 각자의 길을 걸어오던 그룹 멤버들의 근황도 들을 수 있다.

송골매의 배철수가 MC를 맡아 그 당시 잊지 못할 에피소드들을 전해주며 당시 대학 축제와 카니발 문화 등에 대한 이야기도 나눈다.

녹화는 20일 오후 7시30분 여의도 KBS홀에서 있을 예정.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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