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5일 윤영관(尹永寬) 외교장관의 사표를 전격적으로 수리했다.
정찬용(鄭燦龍) 청와대 인사수석 비서관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 장관이)최근 외교부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태에 대해 지휘.감독책임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데 대한 사의를 표명해 이를 수리했다"며 사표수리사실을 밝혔다.
노 대통령은 후임 외교장관에 대해서는 인사수석실에서 마련한 3, 4명의 후보자들에 대한 검증과 고건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인사추천위 등의 추천을 거쳐 이번 주말까지 인선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수석은 브리핑에서 "외교부의 일부직원들이 과거의 의존적 대외정책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참여정부가 제시하는 '자주적' 외교정책의 기본방향을 충분히 시행못하고 공사석에서 구태적 언행을 수차례 반복하고, 보안을 요하는 정보 유출, 대외정책에 혼선을 초래했다"며 "이런 사실의 조사과정에 대해서도 다시 이를 누출하는 등 정부의 기강을 흔든 일을 자행했다"고 지적, 최근의 외교부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어 사실상 경질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윤 장관은 이날 오전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윤 장관 후임에는 라종일(羅鍾一)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 반기문(潘基文)외교보좌관, 한승주(韓昇洲) 주미대사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자주적 외교노선을 주장하고 있는 이종석(李鍾奭) NSC사무차장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관련기사--==>尹외교장관 경질 배경과 전망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李대통령, 대북전단 살포 예방·사후처벌 대책 지시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대통령실 "국민추천제, 7만4천건 접수"…장·차관 추천 오늘 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