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마당-동물 사체 치우다 봉변

지난 13일 앞산수영장에 운동하러 가는데 도로 위에 차에 치여 죽은 고양이가 있었다.

1차로 도로여서 차들이 안 밟으려고 비켜가다가 사고의 위험도 있고,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공원주차장 바로 앞에 고양이 사체가 차에 짓눌려 있으면 혐오스러울 것 같아 일단은 장비가 없어 길 한쪽으로 치웠다.

그런데 마침 퇴근하는 공원 직원이 나를 쓰레기 불법 투기범으로 오인해서 상세히 설명을 했지만 믿지 않았다.

다른데서 가져와서 버리는 것이 아니냐고 해 차에 치인 자국과 핏자국을 보여주어도 전혀 믿지 못하고 고발을 해야 한다고 계속 언성을 높였다.

공원측에 신고를 해서 치울 수도 있었지만 금방 나와서 치우는 것도 아니고 퇴근길에 그 도로는 항상 붐비는데 사체가 짓눌릴 것 같아 대신 치웠는데 쓰레기 불법 투기범으로 몰아세우니 너무 당황스러웠다.

요즘 애완동물을 많이 키우고 있다.

또한 도로에서 차에 치여 죽는 동물들이 많다.

그로 인해 교통사고 유발은 물론 미관상으로도 좋지 않다.

애완동물은 묶어두고 키우는 등 주인의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요즘 동물보호단체에서 국토청결운동을 펼치고 있다.

동물 사체를 그냥 지나치지 말고 치우자는 운동이다.

공원을 쾌적하게 관리해야 할 직원을 대신해서 동물 사체를 치워주었으면 고마워해야 하는데 오히려 범죄자처럼 취급한 직원의 행동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김철호(인터넷 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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