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마당-정수기필터 시판해야

집에서 정수기를 쓰고 있는데 돈 주고 필터를 교환할 때마다 참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정수기의 필터는 3, 6, 12, 24개월용 네가지로 분류돼 있는데 3개월용은 1만5천원, 6개월용은 2만원, 이런 식으로 점차 비싸진다.

그중 24개월용은 무려 6만원이나 한다.

하지만 이것들은 사용자들이 알아서 갈 수 있는게 아니라 정수기 회사들이 AS요원을 직접 보내 이처럼 비싼 돈을 받으며 갈아주고 있다.

돈을 아끼려고 내가 직접 사다가 갈아쓰고 싶어도 시중에 필터를 파는데는 한군데도 없다.

정수기 회사들이 전부 독과점 공급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정수기 필터를 안 갈아 쓸 수는 없어 울며 겨자 먹기로 AS요원의 손을 빌리고 있지만 이건 횡포에 가깝다.

필터를 교환하는 일은 누구든지 할 수 있는 간단한 작업이다.

그러므로 정수기 회사들은 필터를 슈퍼마켓이든 백화점이든 어디서나 구할 수 있게 시중에 내놔야 할 것이다.

당국에서도 시중의 모든 정수기 회사들이 약속이나 한 것처럼 똑같이 영업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담합 여부와 독과점 횡포 여부를 조사해 소비자들이 직접 필터 교환을 할 수 있도록 해 경비를 절약하게끔 해주길 바란다.

김기봉(대구시 검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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