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출신으로 울산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구광렬(48) 시인이 멕시코에서 스페인어 시집 '텅 빈 겨울(El espejo vacio.사진)'을 최근 내놓았다.
1986년 마야 무속의 신 켓챨코아틀(Quetzalcoatl)을 소재로 한 시를 발표, 멕시코에서 등단한 구 시인은 그동안 멕시코 등 중남미에서 발표한 시를 한데 묶어 멕시코국립대학교 출판부에서 이번 시집을 출간했다.
시집에는 '자살하는 원숭이' '새장 밖의 앵무새' '눈' '나무' 등 전통적인 운율을 존중하며 현실을 바탕으로 쓴 시들이 실려 있다.
멕시코 현지에서는 구 시인의 시집에 대해 "넓고 다양한 공간 속에 녹아 있는 그의 기발한 착상과 상상력을 엿볼 수 있다" "중남미 최초의 한국 시인의 작품이란 걸 떠나 중남미 시세계에 중요한 전환점을 제공했다" "인간의 일상과 자연을 한 평면(거울) 위에 올려놓고 상호 흡수 동화를 꾀하고 있다"는 등의 평가를 하고 있다.
멕시코 국립대 문학부에서 중남미 문학을 전공한 구 시인은 멕시코 국립대에서 문학박사(중남미 현대시 연구)를 취득했으며 멕시코 문협 특별상을 수상하고, 멕시코 문협 및 중남미 문협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울산대 인문대학 스페인중남미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구 시인은 "인간이 가장 아름다울 때는 자연 속에서 발견 될 때"라며 "하잘 것 없는 소소한 것도 시인에게는 우주의 크기로 다가온다"고 밝혔다.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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