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18일 저녁 정동영(鄭東泳) 의장과 김근태(金槿泰) 원내대표 등 열린우리당 지도부를 청와대 관저로 초청, 만찬을 함께했다.
청와대와 열린 우리당은 이날 만찬에서는 총선 등 정치문제는 언급없이 민생.경제와 용산기지 이전문제 등이 화제로 올랐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이 경질된 윤영관(尹永寬)전 외교장관 등을 관저로 불러 위로 조찬을 하기도 했지만 정당대표를 관저로 초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을 관저로 초청한 것은 열린우리당에 대한 애정표현인 셈이다.
당 지도부에 앞서 30분 일찍 도착한 정 의장은 노 대통령을 따로 만나기도 했다.
정 의장이 제기한 '총선징발론' 등 총선현안과 전략이 논의되지 않았겠느냐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박영선(朴映宣) 대변인은 "개혁완수와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해 노 대통령과 우리 당이 국정전반을 상의하고 경제와 민생안정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등의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관저 만찬을 끝내고 난 후 브리핑에 나선 유인태(柳寅泰)청와대 정무수석도 "오늘 여기서는 일절 선거와 관련된 얘기는 하지말자고 사전합의가 있었다"면서 "총선의 '총'자도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유 수석은 노 대통령이 미국과의 용산기지 협상과 남북문제를 설명하는 데 상당히 긴 시간이 걸렸다면서 다른 얘기를 할 시간이 부족했다고도 말했다.
김정길(金正吉) 상임중앙위원이 "선거는 우리가 알아서 치를테니 대통령께서는 연두기자회견에서 밝힌대로 민생경제를 살리는 데 전념해달라"고 요청했고 그러자 노 대통령은 "선거는 여러분이 알아서 잘 치러주기 바란다"면서 "이번 전당대회를 치르는 과정을 보나 또 신임 지도부를 보니 제가 걱정 안해고 관여 안해도 잘 될 것으로 믿는다"며 전폭적인 신뢰감을 표시했다.
노 대통령은 경제지도자 대책회의와 당정협의를 요청하는 열린우리당측의 요청에 대해서는 "입당 전이기 때문에 공식적인 당정협의는 곤란하다"면서도 "열린우리당에서 좋은 정책을 생산해서 제안해주면 적극적으로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답변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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