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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넘자-(6) 대기업에게서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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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생산성 향상과 고부가치화만이 살 길=△성명: 장홍핑(27) △직원번호: 30799 △작업목표량: 30 △실제작업량: 28.5 △평가점수: E

톈진시 제일모직 생산공장. 입구에 들어서자 생산현장 곳곳에 붙여놓은 개인별 작업진도표가 눈길을 끌었다.

생산직, 지도원, 반장, 주임, 과장 등 지위 고하에 상관없이 삼성모방직 전체 직원들에겐 각자의 고유번호가 있다.

생산량, 품질, 수율, 납기, 원료대비 제품 생산 비율 등 각종 생산 목표가 직원 개개인에 할당돼 있고, 고유번호가 입력된 자동화 시스템에 의해 실시간 평가되고 있다.

삼성모방직은 이같은 상대평가에 따라 80~130%까지 차별화한 성과급을 지급하고 있다.

최경한 인사팀장은 "무한경쟁체제에 살아남기 위해 지난 5년간 끊임없는 생산성 향상 운동을 실시해 왔다"며 "이로 인해 99년 1천200명에 달했던 직원들이 현재 850명으로 줄어들었지만 연간생산량은 99년 250만t에서 2003년 700만t으로 오히려 3배 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제품 수준도 갈수록 고부가가치화 하고 있다.

초기 60수에서 72수, 100수까지 향상됐고 5년안에 120수, 130수 생산에 도전한다.

올해를 본격적인 내수 개척 원년으로 삼고 100수 생산직기 200대를 도입했고, 고부가 제품인 싸이로(폴리에스테르와 양모를 꼬아서 만든 원사) 생산설비도 대거 증설했다.

김주홍 총경리는 "지금까지는 생산, 증설만 거듭해 왔지만 올해부터는 제품고급화가 가장 큰 경영 목표"라며 "공장을 일부 증측해 노후설비를 이곳으로 옮기고 본 생산동엔 신설비만 들여 놓아 고부가 제품 생산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2. 새로운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삼성모방직이 끊임없는 구조조정으로 체질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이유는 중국 경제환경이 급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1인당 월 임금 수준이 평균 200달러까지 급증했다.

산재, 주택, 의료 등 5대 보험이 일반화되면서 보험료 부담만 49% 가량 증가한 때문이다.

유틸리티 비용 또한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2002년만 해도 t당 0.9원이던 물값이 불과 1년새 1.6원으로 상승했다.

중국은 산업용 전기값을 높게 받아 일반 주택에 싸게 공급하고 있는 나라로 전기값 또한 국내보다 더 뛰어 올랐다.

올해부턴 세제 혜택도 대폭 줄어든다.

예전엔 부가가치세를 17%까지 환급받을 수 있었지만 이제는 13%밖에 돌려받을 수 없다.

최경한 인사팀장은 "이로 인해 1년에 7천만달러 정도의 수입이 줄어들게 된다"며 "인민화폐가 소폭절감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의료보험도 10% 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등 기업 경영의 각종 악재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게다가 중국 특유의 외상거래는 현지 내수 개척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

김주홍 총경리는 "직물시장경우 이같은 외상거래가 더욱 심각하다"며 "해결책은 경쟁업체들이 도저히 못 만드는 제품을 만들어 선금을 낼 수밖에 없도록 하는 방법 뿐"이라고 말했다.

이상준기자 all4yo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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