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인간극장'과 베스트 셀러가 된 책「지
선아 사랑해」를 통해 많은이들에게 가슴 뭉클한 감동을 안겨준 이지선씨 이야기가
동화책(「웃어봐 그게 더 좋아」, 임정진 글.하정민 그림)으로도 만들어졌다.
올해 스물 일곱살의 아가씨가 된 지선씨는 대학교 4학년이던 2000년 여름, 도서
관에서 공부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음주 운전자가 몰던 차에 치여 온몸에 중
화상을 입는 사고를 당한다.
기적처럼 살아나긴 했지만 온몸을 칭칭 감고 있던 붕대를 풀었을 때 드러난 것
은 차마 사람의 모습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만큼 흉측하게 일그러진 '괴물'같은
형상이었다.
눈썹이 녹아내려 눈을 감을 수 조차 없었고 양손의 손가락 끝마디도 모두 잘라
내야 하는 고통, 그리고 무엇보다 스물 일곱 꽃다운 아가씨의 꿈을 순식간에 앗아가
버린 비참한 운명.
그러나 지선씨는 오히려 사고를 겪은 후에야 '진정한 행복을 알았다'고 고백할
만큼 놀라운 용기와 의지력으로 절망적인 상황을 딛고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지선씨의 인터넷 홈페이지 '지선이의 주바라기'(www.ezsun.net)에서 그와 네티
즌들이 나누는 따뜻한 감동의 사연들은 보는 이들의 눈가를 흠뻑 적시고도 남는다.
동화책「웃어봐 그게 더 좋아」에는 지선씨와 또 한명의 주인공인 6학년 소녀
현아의 이야기가 함께 등장한다.
지선씨의 이야기는 사고를 당하기 직전의 기억에서부터 사고 후 중환자실에서
보낸 시간들, 끔찍한 치료 과정 등 병원 생활을 하면서 절망에서 희망으로 돌아서기
까지의 내용들이 소개된다.
지선씨와 같은 병원에 입원해 있는 현아는 친 아빠로부터 상습 폭행을 당해 온
몸이 상처투성이가 돼 버린 특별보호 환자. 아무에게도 마음을 열지 않던 아이였지
만 '붕대의 여왕 지선언니'를 만나고 난 후 점차 용기와 희망을 되찾게 된다.
지은이 임정진씨는 "최소한의 관심과 사랑도 받지 못하는 우리 주위의 불행한
아이들이 지선씨를 통해 용기를 내고 꿋꿋하게 살았으면 한다. 지선씨의 용기와 희
망, 사랑과 웃음, 열정을 아이들이 본받을 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씨는 이화여대 국문과를 나와 1988년 계몽아동문학상을 수상했으며,「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강아지 배씨의 일기」「개구리의 세상구경」등의 책을 썼다.
그림을 그린 하정민(홍익대 겸임교수)씨는 홍익대 동양화과 및 동 대학원 졸업
후 1996년 제15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대상을 수상했고, 지선씨의 열렬한 팬으로「지
선아 사랑해」에도 그림을 그렸다. 달리刊. 228쪽. 8천500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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