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말 TV극장-1월 31일

○...비밀(KBS2 밤 11시10분) 박기형 감독, 김승우.윤미조.박은숙 주연(2000년작)

'여고괴담'으로 데뷔한 박기형 김독의 두 번째 작품으로 초현실 감성영화이다. 만화가 박희정의 만화 '시크리트(Secret)'가 단행본으로 엮여 영화와 함께 공개되기도 했다. 30대 남자와 15세 소녀의 신비한 교감을 그린 초현실적인 소재를 다룬 영화로 김승우가 구호로, 신비로운 여주인공 미조 역에 공개 오디션을 통해 뽑힌 여고생 윤미조가 출연한다.

비오는 새벽 교통사고를 낸 구호는 자신이 차로 친 미조라는 소녀를 자기 집으로 데려온다. 기억을 잃고 말도 하지 못하는 미조는 구호에게 마음 속으로 말을 걸어온다. 이 신비로운 체험을 통해 구호는 미조에게 사랑을 느끼지만 미조의 정체는 의문으로 가득 차 있다. 미조의 가출 이후 집은 완전히 불탔고, 부모님도 목숨을 잃었다는 것이다. 구호의 친구 현남은 미조를 방화범으로 의심하지만 미조의 초능력은 무시무시한 힘으로 폭발해 통제할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닫는다.

★★★(※만점=★5개 ☆=★의 1/2, 평점:매일신문 김중기 영화전문기자)

○...왓처(MBC 밤 12시5분) 죠 사베닉.제프 젠슨 감독, 키아누 리브스.제임스 스페이더.마리사 토메이 주연(2000년작)

연쇄 살인마를 쫓다 포기한 FBI 요원이 오히려 살인범에게 게임을 제안 받으면서 벌어지는 스릴러 미스터리 영화다. 달리기에서 자동차로 이어지는 추격신이 긴박하게 펼쳐진다. 연기파 배우인 제임스 스페이더와 마리사 토메이가 안정된 연기를 보여주고, 악역으로 연기 변신을 시도한 키아누 리브스의 모습이 볼거리이다.

전직 FBI 요원 조엘은 시카고에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나 그의 주변의 사람들이 죽어가며 죽음의 그림자가 다가온다. 사이코 살인자 데이비드 알렌 그리핀은 조엘을 괴롭혀 온 살인자로 시카고에서 새로운 게임을 제안한다.

○...술고래(EBS 밤 10시) 바벳 슈로더 감독, 미키 루크.페이 다너웨이.앨리스 크리그 주연(1987년작)

캘리포니아의 컬트 시인 찰스 부코스키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영화의 주인공 헨리는 자기 비하에 빠진 알코올 중독자이며 시인이다. 헨리가 술친구들이 나누는 대화는 다분히 시적이고, 감독은 철학적인 대사들을 통해 삶의 소중함을 역설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술주정뱅이 시인 헨리는 말러와 모차르트와 쇼펜하우어를 좋아하고 열두 번이나 감옥을 들락거린 경력을 가진 괴짜 알코올 중독자다. 매일 바를 찾아 술을 마시고, 바텐더와 아옹다옹 말다툼을 벌인다. 헨리는 바에서 만난 독신녀 완다를 '고민 많은 여신'이라 부르며 술친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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