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동성여객 뇌물사건' 연루의혹 2명 자살

부산시내 최대 시내버스업체인 동성여객(대표 이광태)과 관련한 뇌물수수사건에

연루된 2명이 잇따라 자살, 사건의 진위에 대해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안상영 부산시장은 4일 오전 1시5분께 부산구치소내 의료병동에서 속옷을 잘라

끈을 만든 뒤 선풍기 벽걸이에 목을 매 자살했다.

이에 앞서 부산지방국세청 소속 6급 공무원인 전모(53.부산 수영구)씨도 지난 2

일 오후 4시20분께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해안에서 승용차안에서 시너를 뿌리고 불

을 질러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안 시장은 동성여객 대표 이광태(구속)씨로부터 3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서울지

검으로부터 조사를 받았으며 전씨도 이씨로부터 수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알

려지는 등 잇따른 자살사건은 뇌물공여자가 동일인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서울지검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김운용 부위원장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씨

의 뇌물 제공혐의가 불거졌고 이씨의 혐의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안 시장과 전씨를

비롯해 부산지역 정관계인사 10여명이 운수업체로부터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포착했

다.

서울지검은 이 사건의 관할이 부산이라며 3일 부산지검에 사건을 넘겨 지역 정

관계가 잔뜩 긴장한 상태였다.

이같은 상황에서 국세청 직원의 자살에 이어 안 시장마저 목숨을 끊음으로써 지

역 정관계는 '할말을 잃었다'는 반응이다.

사태가 확산되자 지역 정관계는 검찰 수사가 어디까지 진행됐고 사건의 진실이

무엇이길래 관련자들이 잇따라 목숨을 끊는 지 우려속에도 모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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