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詩와 함께 하는 오후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오늘밤 나는

어둡고 차가운 땅바닥에

가랑잎 한 장으로 떨어져 있습니다

내 지식의 칼은 아무 쓸모가 없습니다

쇠똥구리 뒷다리의 쇠똥만큼

뼈 속까지 스미는 고통, 깊이를

알 수 없는 어둠 속에 누워

오늘 밤 나는

두려움과 고독만이 가장 정직한

진실임을 깨닫고 있습니다.

이진흥 '오늘밤 나는' 부분

박사 학위를 가지고 대학 강단에서 강의를 하다가 어느 날 문득 퇴직을 하고 보니 아침에 출근할 곳이 없다고 말한다.

IMF 이후 많은 사람이 직장을 그만두고 나와서 갈 곳이 없게 되어버렸다.

이 시인도 작년에 나와서 이제는 많은 그들과 함께 되었다.

내가 목숨을 걸고 신봉하던 어떤 것이 어느 날 갑자기 아무 것도 아닌, 쇠똥구리 뒷다리의 쇠똥만큼이나 하잘 것 없다는 걸 알았을 때 오는 절망감, 또 그제야 깨닫는 진짜 중요한 것에 대한 인식을 적고 있다.

서정윤(시인.영신고 교사)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4주 연속 하락해 51.5%를 기록했고,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스타벅스 코리아는 마케팅 논란 재발 방지를 위해 오는 22일 전국 매장에서 영업을 조기 종료하고 교육을 실시한다. 신세계그룹은 17일 역사 ...
6·3 지방선거 당일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비상임위원 7명이 청사에 출입 기록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며 의문...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