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교씨름 전국석권 노리는 능인고 정경진

국내 씨름판의 지존을 꿈꾸는 고교 유망주가 있다.

올해 고교 무대에서 전국대회 석권을 노리는 정경진(17.능인고 1년). 1991년 씨름부를 창단한 능인고는 정경진이 학교가 낳은 역대 최고의 선수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학교 때까지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던 정경진은 지난해 혜성처럼 나타났다.

회장기와 시.도대항전, 선수권대회, 전국체전 등 4개 전국대회 역사급(100kg)에서 2, 3학년 선배들을 제치고 우승, 씨름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지역에서도 2003년 대구씨름왕대회에서 고등부 장사에 오르는 등 우승을 독차지, 씨름협회로부터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유망주였지만 이렇게 빨리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았는데 놀랐습니다.

그에게 고교 무대는 좁게 보일 것입니다".

능인고 허만석 감독은 정경진이 허리의 유연성과 순발력 등 씨름선수의 자질을 타고 난 만큼 앞으로 프로에서도 통할 선수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190cm, 105kg인 정경진의 키가 5cm 정도 더 자라고 몸무게가 130kg 정도 되면 최정상급 프로 선수로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

정경진은 동계훈련 기간 웨이트트레이닝 등 강한 체력 훈련으로 일단 힘을 키우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주무기인 들배지기의 완성도를 높이기로 했다.

정경진은 체급을 올리는 것도 신중하게 생각하고 있다.

당장 장사급으로 올려도 되지만 올해는 역사급으로 1년 더 대회에 참가할 계획이다.

허 감독은 "이미 대학, 프로팀의 씨름 감독들이 정경진을 주시하고 있다"며 "능인고 동창회와 대경타일의 이광래 사장 등이 씨름부와 정경진을 적극 도와주고 있다"고 감사를 표시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