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농협개혁 더이상 못미뤄"

경북 구미.청도지역 일부 회원농협에서 대출금리 인하와 임직원 구조조정 등을 요구하며 집단행동을 보이는 가운데 달성군 회원농협에서도 농협개혁을 요구하는 조합원.농민단체들의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달성군 농업경영인 대표 30여명과 읍.면농협장들이 11일 오후7시 모임을 갖고 대출금리 인하 및 임직원 임금 삭감 등에 논의했으나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농업경영인측은 모든 대출금리 2%인하, 임직원 연봉 30% 삭감, 3급이상 임직원 2년마다 교류 등 4개항에 대해 요구했으나 농협장 측에서 대안을 제시치 않아 추후 논의키로 했다.

이에 앞서 달성 유가농협 대의원들은 지난 10일 농협 회의실에서 조합측과 임직원 임금조정에 대한 협의를 벌였으나 서로의 입장차이가 커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결렬됐다.

대의원들은 임직원 임금에 대해 본봉은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하고 제수당의 40% 삭감을 요구했으나 직원들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인 것.

이에 대의원들은 오는 25일 전 조합원이 참여한 '임직원 조정 촉구 조합원 결의대회'를 열고 임직원 임금 삭감,구조조정 등을 요구하고 수용되지 않으면 조합원 탈퇴 등 강력하게 대응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의철 대의원협의회장은 "농산물 수입개방 등으로 농촌이 점점 어려워지는 데 회원농협은 시중은행보다 높은 금리를 받아 발생한 수익금으로 직원들에게 높은 임금을 주는 것은 잘못"이라 지적했다.

또 인근 구지농협 조합원들은 지난 6일 대의원 총회에서 임직원들의 봉급을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키로 하고 대출금리도 신용대출은 10.5%에서 8.5%로 2% 포인트, 상호.담보대출은 1% 포인트를 각각 인하하는 긴축예산을 편성했다.

따라서 줄어든 3억원의 수입부분은 직원 상여금과 제수당을 줄여 조합원들에게 혜택이 돌아가게 했다.

박용우기자 yw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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