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의 연금술사'인 시인들은 어떤 대중가요의 노랫말을 좋아할까".
시전문 계간지 '시인세계' 봄호가 현역시인 1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시인들이 좋아하는 대중가요 노랫말 순위'를 발표했다.
김춘수, 황금찬, 홍윤숙, 김광림, 정진규, 이근배, 신달자 시인과 같은 원로, 중진급 시인에서 안도현, 함민복, 장석남 시인과 같은 젊은 시인들까지 100명에게 가사가 좋다고 생각하는 대중가요 세 곡씩을 받아 점수를 매겼다.
그 결과 1위는 한국전쟁 때 가수 백설희가 불렀던 '봄날은 간다'가 차지했다.
이어 '킬리만자로의 표범' '북한강에서'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한계령' '아침이슬' '가시나무' '내 하나의 사람은 가고' '그 겨울의 찻집' '황성옛터' 등의 순이었다.
11위권으로는 '떠나가는 배' '목포의 눈물' '서른 즈음에'가 이름을 올렸다.
시인들이 좋아하는 대중가요 작사가 순위는 '북한강에서' '시인의 마을' '떠나가는 배' 등을 쓰고 부른 정태춘, '서울서울서울' '킬리만자로의 표범'의 양인자, '한계령' '가시나무'의 하덕규, '사랑이야' '우리는' 등의 송창식의 순이었다.
노래를 부른 가수의 순위는 조용필, 정태춘, 양희은, 백설희, 송창식의 순이었다.
시인세계는 "시인들이 선호하는 대중가요의 노랫말은 천편일률적인 사랑타령이나 메시지가 강한 것보다는 일상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한 노래들"이라고 밝혔다.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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