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터뷰>일본 진출하는 여성4인조 '쥬얼리'

"일본에서 반응이 생각보다 좋아 기대도 되지만

그만큼 부담이 생겨요.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뿐입니다."

여성 4인조 그룹 쥬얼리가 3월 3일 일본에서 싱글 음반을 발매하고 본격적인 일

본 진출에 나선다.

쥬얼리는 지난해 3집 '니가 참 좋아'가 히트하면서 현재 각 단체의 홍보대사를

비롯해 각종 CF와 프로그램 진행자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여성그룹.

최근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일본에서 녹음을 끝내고 돌아온 쥬얼리 멤버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일본어가 아직 서툴러서 걱정이 많이 됐는데 그래도 열심히 연습해서 불렀더니

일본 사람이 부르는 것 같다고 주위에서 칭찬을 많이 해주셔서 큰 힘이 됐어요."

방송3사 프로그램에서 모두 고정 MC를 맡는 등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고 있는 리

더이자 맏언니 박정아의 설명이다.

이번 음반은 지난해 12월에 이들이 부른 일본 애니메이이션 '몽키턴'의 주제가

인 '고코로가 도마라나이'(멈추지 않는 마음) 등 6곡이 실릴 예정이다.

쥬얼리는 자드, 비즈 등 일본의 대표적 뮤지션을 거느린 대형 음반사인 빙(Bei

ng)과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3일부터는 일본에 머무르면서 '몽키턴'의 뮤직비디오

촬영과 재킷사진 촬영, 일본 언론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쥬얼리는 기존의 춤 잘추고 가냘픈 여성스런 '꽃미녀' 이미지에서 벗어나 자연

스러우면서도 약간은 터프한 '아티스트'적인 이미지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니가 참 좋아' 등 그동안 저희는 쉽게 부를 수 있는 여성스런 풍의 댄스 음악

을 했잖아요. 그런 여성스런 이미지에서 자연스런 쪽으로 바꿔나가려고 해요. 얼마

전 찍은 뮤직비디오에서는 청바지에 가죽재킷을 입고 화장도 거의 하지 않은 채 뒤

에 밴드를 세워놓고 록의 느낌으로 노래를 불렀거든요. 특별히 준비한 안무도 없었

어요."(이지현)

타이틀곡은 묵직한 기타에 기반을 둔 록 사운드에 스탠딩 마이크로 터프함을 강

조한다. 두 번째 곡 'Stop the Music'으로 약간의 엔카 느낌이 가미된 일본풍의 댄

스곡.

음반 발매에 앞서 이들은 사실상 일본 활동을 시작했다. 케이블 음악채널 '더뮤

직272'에서 '쥬얼리의 Pop's in Seoul'의 VJ로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어에

능통한 멤버 이지현을 비롯해 멤버 4명이 일본어와 한국어를 섞어가며 국내 뮤직비

디오를 일본에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일본 언론도 이들에게 높은 관심을 보여 산케이스포츠 신문을 비롯해 일본 대중

매체와 TV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많은 인터뷰 요청이 들어왔다고.

"하루에 인터뷰 12번을 한 적도 있어요. 비슷한 이야기를 반복해야 하지만 그만

큼 저희한테 관심을 가져주시는 증거로 봐야죠."(조민아)

이들은 일본에 와서 '한류' 열풍을 실감해 마음이 든든하단다.

"보아의 노래는 어딜 가도 흘러나와요. 무척 반갑고 고마워요. 또 '겨울연가'

관련 책이 불티나게 팔리는 걸 보면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보통이 아니더라고요.

또 일본 대중문화 개방이 된 만큼 저희가 한일 문화 교류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으

면 좋겠어요."(서인영)

이들은 3월에 이어 4월에 싱글 한 장을 더 낸 뒤 6월에 정규 데뷔앨범을 발표할

계획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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