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3월 20일 새벽 5시, 미국은 9.11테러사건의 보복을 위해 이라크 침공을 단행했다.
'악의 축'으로 규정한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를 제거함으로써 세계 테러의 종말이라는 대외명분을 내세운 이 전쟁은 개전 26일 만에 끝이 났다.
하지만 후세인 대통령이 붙잡힌 이후에도 여전히 테러는 계속되고 있다.
국제화 시대를 사는 지금, 전 세계에서 발발하고 있는 분쟁은 더 이상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최근 이라크에 파병을 해야 하는 우리로서는 국제 문제에 대한 객관적인 분석이 절실한 이유다.
전 세계 민족문제와 지역분쟁에 관한 전문가들의 시각을 담은 '세계의 분쟁 바로보기'(오쓰카 가즈오의 지음.다시 펴냄)는 균형감각을 가진 세계 분쟁에 관한 보고서다.
이 책은 종교를 둘러싼 문제, 민족 간의 항쟁 등 세계의 분쟁과 관련 100여 개의 질문에 대한 전문가들의 답변을 묶었다.
중동분쟁 속에서 중동의 그리스도교도는 어떤 처지에 놓여 있는가, 체첸 분쟁은 해결됐는가, 미국의 다원화주의는 성공했는가 등의 물음표들을 통해 독자들은 갖가지 분쟁의 현장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또 이 책은 하나의 질문에 세 페이지를 넘기지 않는 간결하고 쉬운 해답들로 구성돼 있어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신경 썼다.
한반도의 분단상황에 대한 글 등 우리의 눈길을 끌 질문들도 많아 흥미롭다.
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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