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버스 승객도 기사도 "무서워"

시내버스 승객뿐 아니라 운전기사들도 교통 사고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안전공단 대구경북지사가 시내버스 이용자 175명을 대상으로 시내버스 운행실태와 시민 만족도에 대해 최근 설문조사한 결과 116명이 시내버스 이용시 교통사고가 날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 시내버스 운전기사 14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도 운전시 교통사고에 대한 불안감을 느낀다고 밝힌 운전자가 96명(67.6%)이나 됐다.

시내버스 운전자의 법규 준수에 대해 승객들은 불량하거나 매우 불량하다는 응답이 절반(88명)을 넘었으며 13명(7.4%)만이 양호하다고 대답, 전체적으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친절도도 68명(38.8%)이 불친절하다고 답한 반면 친절한 편이라고 대답한 사람은 12명(6.8%), 보통이라고 밝힌 응답자는 95명(54.2%)이었다.

특히 시내버스 운행 간격에 대해서는 '길다'는 응답자가 절반을 넘는 93명(53%)에 달했으며 전반적인 시내버스 서비스에 대해서도 68명(38.8%)이 불만을 나타냈고 만족하다고 응답한 사람은 10명(5.7%)에 불과했다.

그러나 승객들과는 달리 버스 운전기사들은 35%인 50명이 법규준수 수준이 양호하다고 답했다.

또 직업 만족도에 있어서는 '만족한다'고 답한 운전자가 15명(10.5%)에 불과했다.

교통안전공단 대구경북지사 장상호 교수는 "이달부터 실시되고 있는 권역별공동배차제가 정착되면 시내버스의 서비스 질이 전반적으로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무엇보다 운전자들의 운전 습관이 우선적으로 개선돼야 하고 버스업체의 안전 및 교통법규 준수 등 교양교육도 강화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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