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서도 낙선운동" 16일 시민연대 발족

'부패정치 퇴출' 주된목표...3월부터 본격활동

4.15 총선에서 특정 후보에 대한 낙선운동을 펼칠 '2004 대구 총선시민연대'가 16일 대구에서 공식 발족한다.

대구 총선시민연대에 참여하는 단체는 대구참여연대를 주축으로 대구환경운동연합, 대구여성회, 대구 여성의 전화, 인도주의실천 의사협의회 등 20여개. 지난 2000년 총선때보다는 10여개가 줄었다.

대구 총선시민연대는 지난 11일 집행위원회와 대표자 회의를 갖고 '낙선운동 및 역할 수행의 방향'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는데 돈선거 감시와 유권자 의식개혁 등 '부패정치 퇴출'을 주된 목표로 하겠다는 것.

특히 '지역주의 극복'을 우선 과제로 하고 각당 후보가 결정되는 3월부터 낙선 운동 및 유권자 캠페인 등을 본격적으로 펼치기로 했다.

대구참여연대 윤종화 사무처장은 "전국총선시민연대가 낙선 대상으로 지목한 후보자 이외에도 선거 운동 과정에서 지역주의를 조장하는 발언을 한 후보는 언제라도 낙천 대상후보에 올려 집중적인 낙선운동을 할 방침"이라고 했다.

또 길거리 홍보전 이외에도 인터넷을 이용한 '클릭 앤 클린(Click and Clean)' 운동을 확산시켜 나가겠다는 것.

그러나 일부에서는 지난번의 총선때 총선시민연대의 '낙선 운동'이 대구.경북에서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한 데다 지난해 지하철참사와 U대회 등 큰 일을 치러 '총선시민연대' 결성을 위한 준비가 늦어졌으며, 현재도 지하철 추모사업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어 시민단체의 에너지를 결집시키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

이에 대해 대구환경운동연합 문창식 사무처장은 "올해 4.15총선에서는 시민들의 정서와 동떨어져 행동하지 않겠다"며 "부산.경남 등 영남권을 비롯 서울, 광주 등 각 지역 총선시민연대와 협조해가면서 지역에서의 역할을 모색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권성훈기자 cdrom@imaeil.com

사진 : 대구지역 14개 시민.사회단체가 16일 대구 참여연대 회의실에서 지역주의를 조장하거나 부패 또는 반개혁적 정치인을 대상으로 낙천.낙선운동을 벌이는 '2004 총선대구시민연대'를 발족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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