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 넘게 대구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오던 수성구 수성1가 신천동로 신천변의 '신천 야외수영장'이 없어지고 대신 이자리에 대규모 체육시설이 조성될 전망이다.
대구시는 오는 5월쯤 연구용역을 의뢰하는 '대구시 치수방재기본계획'에 신천 야외수영장의 존폐검토를 포함시키는 한편 관할 수성구청과 수영장 폐지이후 부지용도를 놓고 협의를 벌이고 있는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이에앞서 대구시의회는 지난해 12월말 2004년 신천수영장 예산 9천700만원을 전액 삭감함에 따라 올여름부터 운영이 사실상 힘들게 됐다.
신천 야외수영장이 존폐기로에 선 직접적인 이유는 지난해 태풍 매미 때 수영장 일부가 유실되는 등 신천의 원활한 유수소통에 지장을 주는 것으로 대구시와 시의회가 판단한데다 시설 노후화와 적자운영도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신천 야외영장은 지난 1993년 저소득층 주민들과 청소년들의 체육공간 제공을 위해 6억여원의 시비를 들여 2천400여평 규모로 수성1가 희망교 아래쪽에 들어섰으며 1천원가량의 저렴한 요금으로 해마다 2만7천명이 넘는 시민들이 즐겨 이용해 왔다
수성구청 관계자는 "신천 무너미터 체육시설의 대부분이 신천 서편인 남구와 중구쪽에 자리잡고 있어 상대적으로 동편 주민들의 이용이 어려웠다"며 "신천 수영장 부지에 게이트볼장이나 테니스장 등의 체육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시 관계자도 "신천의 원만한 물흐름이 우선인 만큼 이에 방해되는 시설에 대해서는 용역결과에 따라 정리될 것"이라 말했다.
한편 신천 야외수영장은 지난 93년 개장된 뒤 대구시 시설관리공단에서 3년간 직적 운영하다가 지난 96년 이후 민간업체가 입찰받아 운영해 왔으며 지난해 말 입찰기간이 만료됐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사진설명=10년 넘도록 대구시민들이 애용해 오던 희망교 아래쪽 신천 야외수영장'이 태풍 매미 영향으로 사실상 올해부터 문을 닫게 될 전망이다. 이상철기자 find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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