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올 겨울 눈·비 평년에 30%

겨울의 강수량이 평년의 3분의1 수준에 그치면서 메마른 날씨가 지속되고 이에 따른 화재도 빈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3, 4월에 평년 수준 이상의 비가 내리지 않으면 가뭄 피해도 우려된다.

18일 대구기상대에 따르면 올 겨울 총 강수량은 13.6㎜(대구 기준)로 지난해 겨울의 같은 기간 74㎜, 2년전 74.4㎜보다 5분의1 수준 밑으로 떨어졌다.

예전의 평균 강수량 49.3㎜에 비해서도 3분의1 수준에 불과하며 최근 30동안에도 1983∼84년 겨울 9.5㎜, 1999∼2000년 9.2㎜에 이어 세번째로 적었다.

이에 따라 건조주의보가 발효된 날도 57일(2월16일 현재)이나 돼 지난해 12월 초순과 눈이 많이 내렸던 설연휴를 제외한 거의 모든 날이 건조주의보 상태였다.

또 비가 전혀 내리지 않거나 0.1㎜ 이하인 날이 계속되는 무강수 계속일수도 20일이 넘는 일이 두 번이나 있었다.

건조한 날씨로 인해 산불 발생도 증가, 팔공산 갓바위 근처에서만 8건의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하는 등 총 20여건의 산불이 나 예년의 평균 10건에 2배정도로 늘었다.

대구기상대는 한랭건조한 대륙성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한반도에 영향을 줘 습도가 낮아지고 건조한 날이 많았던 것으로 분석했다.

기상대 관계자는 또 "올 겨울의 적은 강수량이 가뭄으로 확대돼 피해를 주지않으려면 3, 4월에는 평균이상의 강수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성훈기자 cdro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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