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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예선> 코엘류호 '레바논전 대승 자신'

'레바논전 대승으로 코엘류호 깃발을 휘날리자.' 18일 레바논과의 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을 앞둔 한국축구대표팀이 압승을 자신하며 월드컵을 향한 첫 관문을 힘차게 열어 젖히겠다는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

오만과의 친선경기에서 골 세례를 퍼부었던 대표팀의 주포 안정환(요코하마)은 17일 최종 전술 훈련에 나서 "지금 팀 분위기로는 좋은 스코어로 이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경기 스코어를 전망해달라는 주문에 "제대로만 한다면 오만전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5골 이상의 대량 득점이 가능하다는 견해를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무엇보다 희망적인 것은 움베르투 코엘류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을 비롯한 선수들이 레바논을 결코 약팀이라고 얕보고 있지 않다는 것.

미드필더로 나설 예정인 이영표(PSV 에인트호벤)는 "강팀과 약팀의 수준차가 많이 줄었으며 아시아 팀들 간에 전력 또한 그렇다"며 매우 진지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레바논의 약점에 대해 이미 비디오 분석을 통해 충분히 파악했다"고 말해 대표팀 내부에서도 레바논에 대한 정밀 분석을 이미 끝냈음을 엿보게했다.

이같은 한국 코칭스태프의 의식변화는 지난해 아시안컵 예선에서 아무런 분석 없이 경기에 나섰다가 오만과 베트남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던 것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안정환 또한 "레바논전은 월드컵을 향해 나가는 아주 중요하며 이겨야하는 경기라고 각오를 내세우기보다는 이제 몸으로 실천해한다"며 비장한 각오를 내세웠다.

코엘류 감독 또한 선수들에게 "레바논이라고 절대 얕보지 말고 존중하는 자세로 경기에 임하라. 오만전 만큼만 긴장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주문했다.

특히 그는 평소와 달리 레바논전에 나설 최종 엔트리 18명조차 밝히지 않고 비공개 훈련을 실시하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아 선수들 간의 치열한 내부 경쟁을 유도하고 있다.

하지만 대표선수들은 17일 오후 팽팽한 긴장감 속에 실시된 최종 전술훈련에서 간간이 미소를 짓는 등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여 레바논전 대승을 예감케 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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