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사회복지사와 공무원으로서의 경험에다 복지행정가로서의 이론을 보태 복지정책 발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었습니다".
대구 동구청 사회복지과 공무원인 윤현숙(35.여)씨. 윤씨는 20일 대구지역 366명의 사회복지직 공무원 중 처음으로 박사학위(대구대학교 복지행정전공)를 받은 주인공이 됐다.
93년 공채시험에 합격, 동구청에서 첫 공직생활을 시작한 윤씨는 올바른 복지행정을 위해서는 이론도 필수적이라는 생각에 2000년부터 다시 학업을 시작, 4년 만에 '지역복지서비스 통합 네트워크 모형정립에 관한 연구'란 논문으로 학위를 취득한 것.
윤씨는 "사회복지과 공무원으로 일하면서 민간부문 사회복지 서비스와의 연계가 잘 이뤄지지 않아 일부에는 공공과 민간의 혜택이 중복 지원되는 반면 어느 쪽에서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주민들도 많아 마음 아팠다"며 "때문에 통합 네트워크 시스템의 필요성에 착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윤씨는 논문에서 복지정책 결정기관과 집행기관 간의 기능을 지방화 시대에 맞게 지방정부에 위임하는 업무의 조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일선에서 발로 뛰는 사회복지사들과 수혜자들의 의견을 수렴,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통로가 확보돼야 하기 때문에 정책 반영이 비교적 쉬운 자치단체별 정책마련이 있어야 한다는 것.
현재 야간에 영진전문대학과 경동정보대학에서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윤씨는 "여력이 된다면 부랑자 시설을 운영해 보고 싶다"며 "물질적인 것의 충족을 원하지만 그보다 앞서 인간적 대우를 갈망하는 노숙자들과 함께 뒹굴며 인간의 따스함을 나누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윤조기자 cgdre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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