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북한이 현재 고농축우라늄 핵 개발프로그램을 추진중임을 확신하고 있다
고 조지 테닛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24일 밝혔다.
테닛 CIA 국장은 이날 미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 증언을 통해 "우리는
북한이 파키스탄의 핵과학자 압둘 카디르 칸이 제공한 기술에 의거, 생산규모의 고
농축우라늄 핵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면서 "우리는 북한이 고
농축우라늄 핵계획을 이용한 북한 핵무기의 또 하나의 대안적 길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테닛 국장은 "북한은 현재 리비아와는 대조적으로 핵 프로그램을 최소한 협상카
드나 아니면 국제적 합법성과 영향력 확보를 위한 지렛대로 활용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테닛 국장은 미국은 북핵 위협 못지 않게 북한이 제조중인 생화학무기에 대
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면서 북한은 현재 생화학무기 제조 전문지식 및 첨단기술 추
가 도입을 위해 해외에 관계전문가를 파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테닛 국장은 "북한체제는 이와 동시에 거의 자립기반에 의거한 탄도탄미사일
개발을 계속 추진중"이라면서 "북한의 탄도탄미사일은 한국과 일본 지역에 미칠 수
있으며 장거리 미사일의 경우, 미국도 위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테닛 국장은 "북한은 또 탄도탄미사일 완제품과 생산기술을 다른 부품과 함께
수출하는가 하면 마약과 다른 국제금수품을 계속 수출하고 있다"면서 더욱이 전진배
치된 북한의 재래식 군사력은 한국군과 3만7천명의 주한미군의 단기적 위협으로 계
속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테닛 국장은 북한의 미사일 기술수출의 실례로 시리아와 리비아를 거론, 이들
나라는 북한의 지원 및 협력아래 장거리 스커드 미사일을 개발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1990년대 중반 미정보당국 정보분석에 따르면 "북한은 당시 1개 또는
2개의 핵무기를 생산한 것으로 판단됐다"면서 "북한이 주장하는 8천개 폐연료봉을
재처리했을 경우, 이는 서너개의 핵폭탄을 만드는데 충분한 플루토늄 양이 될 것"이
라고 설명했다.
이어 테닛 국장은 "북한의 김정일은 북한내 초월적인 최고지도자로 북한에 대한
엄격한 통제의 고삐를 행사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북한체제의 군 위주의 옛소련식
통제경제는 북한주민의 식량과 경제적 필요성을 충족시키는데 실패했다"고 말했다.
테닛 국장은 "실제로 북한 경제는 김정일이 농촌경제의 자유를 허용하는 등 새
로운 경제 구상을 받아들여야 할 만큼 흔들리고 있다"면서 그러나 "북한의 그같은
시도는 경제 재기에 필요한 체계적인 경제개혁과는 아직도 거리가 멀다"고 평가했다.
그는 "김정일체제는 대규모 강력한 비밀보안조직, 정치범 수용제도, 국가통제를
위한 무자비한 선전을 최대한 이용하면서 공포, 공갈위협, 교조주의적 사상을 통해
북한을 통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