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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EBS 강의 준비안돼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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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의 사교육비 경감 대책에 따라 교육방송(EBS)과 인터넷을 통한 수능 강의가 4월부터 시작될 예정이지만 생방송 시청이 어려운 데다 녹화 인력, 방송수업 감독 수당, 인터넷실 마련과 회선 증설 등 난제가 많아 일선 고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게다가 교육부는 물론 시.도 교육청 단위의 세부 지침도 제시되지 않아 보충수업과 야간 자율학습, 방송수업 등 1학기 학교운영계획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대구지역 고교들에 따르면 EBS 수능 강의의 경우 등교시간이나 수업시간과 겹치는 데다 저녁 재방송 시청도 사실상 어려워 자체 녹화하거나 비디오 테이프를 구입해 방영할 수밖에 없다는 것. 그러나 자체 녹화에 필요한 인력이나 방송수업 감독 교사에 대한 수당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시행 방법 결정을 미루고 있다.

또한 EBS에서 제작, 배포하는 비디오 테이프는 실제 방송 후 2주일은 지나야 받아볼 수 있어 이 방법 역시 쉽게 선택하지 못하고 있다.

이성한 대구 덕원고 교장은 "조사해 보니 케이블이나 위성방송이 설치되지 않아 가정에서 수능강의를 듣지 못하는 학생이 상당수"라며 "학교에서 어떻게든 보게 해줘야 하는데 선결 과제가 많아 문제"라고 말했다.

상위권과 하위권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인터넷 강의 역시 컴퓨터실이 부족한 데다 학교에 들어오는 인터넷 회선 용량이 넉넉지 않아 많은 학생들이 이용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현재 대구시 교육청이 할당한 인터넷 용량은 학교별로 한꺼번에 30~40명밖에 이용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각 고교는 교실 내 컴퓨터와 TV를 연결해 시청하거나 저성능 PC를 재활용해 컴퓨터실을 증설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한편 대구시 교육청은 4일 교육과학연구원에서 협의회를 갖고 고교 단위 시행 방안에 대해 검토하는 등 세부 추진 계획을 수립중이라고 밝혔다.

김재경기자 kj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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