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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명 신입생 전원에 장학금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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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에 입학하면 전원 장학금을 받아요". 신입생 전원이 장학금을 받은 중학교가 있어 주위의 부러운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포항시 장기면에 위치한 장기중학교(교장 김상택)가 화제의 중학교로 올해 입학한 신입생 46명 전원이 10만~3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받았다.

장기중학교는 지난 2일 신입생 입학식을 갖고 46명 전원에게 1인당 10만원의 장학금을 일괄 지급하고 가정 형편이 어렵거나 성적이 우수한 학생 5명에게는 추가로 30만원씩 지급하는 등 모두 55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이 학교는 도심에서 50㎞ 떨어진 전형적인 농촌지역에 자리잡고 있으며 교직원 18명에 전교생이 126명에 불과한 조그만 학교이다.

지난 1949년 개교한 뒤 80년대까지만 해도 학생수가 500~600여명에 달했으나 최근에는 이농현상으로 도시로 빠져나가면서 학생 수가 계속 감소하고 있다.

신입생 전원에게 장학금을 지급할 수 있었던 것은 김 교장이 부임해 오면서 시작됐다.

이 학교 15회 졸업생이기도 한 김 교장은 올해 처음 부임하면서 신입생에게 뜻깊은 선물을 지급하는 방안을 생각했다.

마침 지난 2000년 지역 독지가인 유영대씨가 기증한 8천만원으로 설립한 '동악장악회'에서 생기는 수익금 340만원과 대구지검 포항지청에서 낸 성금 30만원, 총동창회 60만원, 장기교회 50만원, 향토청년회 20만원, 장기중 26회 30만원, 원영학원과 어머니회 각 10만원 등 성금을 재원으로 김 교장은 이를 실천할 수 있었다.

신입생 이기용(14)군은 "입학과 동시에 장학금을 받게 돼 기분이 좋다"며 "장학금을 계기로 열심히 공부해 훌륭한 사람이 돼 다시 후배들에게 사랑을 되돌려 주고 싶다"고 말했다.

학교측은 내년에도 장학회에서 나오는 이익금과 동문회측의 적극적인 지원약속에 따라 신입생 모두에게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김 교장은 "신입생들이 장학금을 받고 입학한데 대해 남다른 각오와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아름다운 마음으로 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사람이 되도록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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