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감천댐 건설 아직 불투명

김천시 부항면 유촌.신옥리 일대에 건설을 추진 중인 감천 다목적댐이 계획 7년여 만에 주민 설명회를 비롯한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공람공고 등 첫 공식절차 밟기에 나섰다.

그러나 주민들은 주민대책위의 건의 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점에 대해 강한 불만을 보이고 있어 설명회 개최는 불투명한 실정이다.

건설교통부와 김천시는 감천 다목적댐 건설사업에 따른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공람을 10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시청 및 부항.지례면사무소에서 각각 실시한다고 공고했다.

또 주민 설명회를 오는 19일 부항면사무소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주민들은 공람공고 기간동안 환경오염 피해와 저감방안, 공청회 개최 여부 등에 대한 각종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그러나 건교부의 이같은 계획에 대해 주민들 반응은 냉담하다.

주민대책위가 최근 건교부에 건의한 주민복지 및 생계비 보조, 이주민 생계소득사업지원, 수몰민 가구당 5천만원 지급, 60세 이상 고령 수몰민에 대한 평생 생계비 보조 등이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

오연택(시의원) 주민대책위 회장은 "주민들의 건의 사항이 관철되지 않아 댐건설에 대한 지역 분위기가 좋지 않다"며 "조만간 주민대표 회의를 통해 건의사항을 추가 요구할지, 댐건설 백지화 투쟁을 할지 등을 결정하겠지만 현재로선 반대 여론이 높아 설명회가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감천유역의 홍수피해 예방과 안정적 용수공급 등 목적으로 건설될 감천댐은 총 저수량 5억4천300만㎥로 성주댐보다 약간 크며, 부항면 일대 2.64㎢(수몰 300여가구)가 수몰될 예정이다.

김천.이창희기자 lch888@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