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이 투신자살하려는 여중생을 설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달서경찰서 상인지구대 김종환(51) 경사와 안호석(37) 경사가 달서구 상인동 ㅂ아파트 난간에 자살하려는 사람이 있다는 112신고를 받고 출동한 것은 지난 8일 010분쯤. 인근에 사는 박모(16)양이 뛰어내려 죽겠다며 10층 난간에 걸터 앉아 있는 상황이었다.
김 경사와 안 경사는 극도로 흥분한 상태인 박양을 함께 출동한 119구급대원들과 함께 30분가량 차분히 설득한뒤 손을 잡아 자살을 단념케 하는데 성공했다.
박양은 "공부는 하지 않고 놀기만 한다는 아버지의 꾸지람을 듣고 죄책감에 자살하려고 했지만 다시는 어리석은 생각을 하지않겠다"며 이들 경찰관에게 약속했다.
"시민의 안전을 지켜야 할 경찰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는 두 경찰관은 "당시 상황이 너무 급박해 30분이 마치 30년처럼 길게 느껴졌지만 집으로 돌아가는 가족의 뒷모습을 보면서 큰 보람을 느꼈다"며 절박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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