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챔피언스리그> 레알 마드리드, 8강 진출

챔피언스리그 10회 우승을 노리는 스페인 '초호화군단' 레알 마드리드가 특급스타 지네딘 지단을 앞세워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꺾고 8강에 진출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11일(한국시간) 홈 구장인 스페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3-2004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 2차전에서 전반 32분 터진 지단의 결승골로 바이에른 뮌헨을 1-0으로 제압했다.

지난달 25일 원정경기로 열린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던 레알 마드리드는 이로써 종합전적 1승 1무를 기록하며 8강에 올라 챔피언 트로피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이날 경기는 주포인 호나우두와 수비의 핵인 카를루스가 빠진 레알 마드리드 보다 '거미손' 올리버 칸이 설욕 의지를 다진 바이에른의 근소한 우세가 예상됐다.

하지만 바이에른은 1차전과 달리 압박의 강도가 무뎌져 경기 초반부터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입은 레알 마드리드에 경기 주도권을 내주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날 승부는 전반 32분 지단의 발에서 갈렸다.

'미남스타' 데이비드 베컴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상대 수비를 맞고 나온 것을 살가도가 헤딩으로 다시 띄우자 골지역 왼쪽에서 쇄도하던 지단이 공중 발리킥으로 왼쪽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40분에 골키퍼 카시야스가 제호베르투의 강력한 발리슛을 막아내고 전반 인저리 타임에는 살가도가 몸을 날리며 골문으로 빨려드는 볼을 걷어내 이날 승리의 도우미가 됐다.

실수 만회를 노렸던 바이에른의 칸은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한 채 무기력하게 골을 내줘 동물적인 감각을 선보인 상대 골키퍼 카시야스를 오히려 돋보이게 만들었다.

바이에른은 후반 들어 산타크루즈 등을 투입하며 히든 카드를 모두 내밀었지만 번번이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벽에 막혀 공격 활로를 찾지 못했고 지단은 후반 39분 결정적인 추가골 찬스를 연결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후반 인저리 타임에는 패색이 짙어진 바이에른 선수들이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을 거칠게 밀치며 불편한 감정을 노골적으로 표출해 패싸움이 벌어질 뻔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아스날(잉글랜드)은 '핵병기' 티에리 앙리가 2골을 쏘아올리는 원맨쇼로 챔피언스리그에 처녀 출전한 셀타 비고(스페인)를 2-0으로 잡고 8강에 합류했다.

이밖에 디펜딩 챔피언 AC 밀란(이탈리아)과 AS모나코(프랑스)도 나머지 2장의 8강 티켓을 확보했다.

스파르타 프라하(체코)와 맞붙은 AC 밀란(이탈리아)은 전반 인저리타임에 나온 인자기의 선제골로 앞서다 후반 14분 동점골을 내줬지만 후반 21분과 34분 셰브첸코의 연속골에 이어 후반 40분 가투소의 쐐기골로 4-1 대승을 낚았다.

후반 15분 프루소가 한방을 낚은 AS 모나코는 로코모티브 모스크바(러시아)를 1-0으로 제쳤다.(연합뉴스)

◇11일 전적

아스날 2-0 셀타비고

레알 마드리드 1-0 바이에른 뮌헨

AC 밀란 4-1 스파르타 프라하

AS 모나코 1-0 로코모티브 모스크바

사진 : 1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16강전 2차전 레알 마드리드-바이에른 뮌헨 경기에서 마드리드의 데이비드 베컴(위)이 뮌헨의 제로베르토 선수의 태클에 걸려 넘어지고 있다.(마드리드=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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