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詩와 함께 하는 오후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사람들은 그것을

나의 짐이라 한다

보기만 그렇지, 짐은 무슨 짐

실상 그것은 내가

등에 지고 가는 큰 짐이라

나의 등짐은 모양이 없다

다만 무게가 있을 뿐이다.

-이형기 '등짐' 부분

사람이 태어나서 살아가게 되는데 그 중에서 어릴 때가 가장 순수하고 깨끗하고 또 홀가분할 때가 아닌가 한다.

유치원이라는 곳에 들어가 공부를 시작하면서 그들의 삶에는 짐이 하나둘 더해진다 많이 배우면 배울수록 짐은 더 무거워지고 사람과의 관계가 넓을수록 인연의 짐은 자꾸만 커질 뿐이다.

그런데 이 짐은 보이지 않는다.

어깨가 숙여지고 얼굴이 창백해지는 것으로 짐작할 수밖에 없다.

이제는 그 무게가 너무 힘겹다고 말할 수도 없을 지경이 되어버렸다.

서정윤(시인.영신고 교사)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조국 혁신당의 조국 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비상계엄 사과를 촉구하며, 전날의 탄핵안 통과를 기념해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극우 본당을 떠나...
정부가 내년부터 공공기관 2차 이전 작업을 본격 착수하여 2027년부터 임시청사 등을 활용한 선도기관 이전을 진행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2차...
대장동 항소포기 결정에 반발한 정유미 검사장이 인사 강등에 대해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경남의 한 시의원이 민주화운동단체를...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