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지역 젊은이들의 이농현상으로 겪는 농촌기업들의 만성적 인력부족병(?)를 치료하기 위해 공무원들이 앞장서고 있다.
경남 합천군에서는 지난달부터 각 실과.사업소별로 '기업사랑! 현장노동체험' 운동을 벌여 업주는 물론 현장 종사원들에게까지 신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대상 기업은 관내 율곡.야로 농공단지, 합천한과 등 업체가 희망하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간다.
전문기술이 필요한 것을 제외한 운반.포장.적재는 물론 공장 주변의 청결작업 등 인력 동원으로 가능한 모든 일들을 돕는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책임지고 있는 군청 주무부서인 지역경제과를 시작으로 8일에는 기획감사실 공무원 10여명이 율곡면 임북리 농공단지의 군납업체 (주)동양종합식품(대표 강봉조)을 찾아 현장체험을 했다.
체험에 참여한 기획감사실 오미경(34)씨는 "구수한 냄새와 함께 따끈따끈한 당면.소세지를 포장한 것도 신이 났지만, 아주머니들과의 세상살이 얘기에 하루 해가 짧았다"며 즐거워했다.
또 이 회사 총무과 정상효(32)씨는 "옛날, 공무원들의 업체방문은 사실 귀찮았는데 요즘은 반긴다"며 "체험을 통해 어려운 기업체 현장을 이해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공무원 박상배(44)씨는 "공무원들이 할 수 있는 일을 모아 두었다가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도록 해당업체와 사전에 철저히 협의한다"며 "업체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운동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군은 이 운동이 업체들로부터 인기를 끌자 군부대.학교.기관.사회단체와의 협의를 거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범군민 운동으로 확산시켜 나가기로 했다.
합천.정광효기자 khjeo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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