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성큼 다가왔다.
옷깃을 여미게하던 차가운 날씨는 어느새 한낮에는 겉옷을 벗어야할만큼 따뜻해졌다.
황량한 들판에는 자그마한 새순이 돋아나 제법 푸르름을 더하고 매말랐던 나뭇가지에도 꽃망울이 맺혔다.
봄은 생명의 신비를 잉태한 자연의 경이로움을 직접 맞볼 수 있는 최고의 계절. 주말을 맞아 가족과 함께 가까운 산천을 찾는다면 자연의 신비감과 소중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체험이 된다.
◇자연환경연수원
구미시 금오산 입구에 위치한 경북자연환경연수원은 지난 1983년에 설립되어 매년 2만 여명의 교육생과 20여 만명의 관람객들이 다녀가는 경북 최대의 자연학습장이다.
4만여 평 규모의 자연학습장은 토속.약용.수생식물 식물원과 자연사전시관, 식물표본관, 자연관찰로, 극기훈련장, 숙박시설 등으로 꾸며져 있다.
4월에는 나비 생태관이 새롭게 문을 열고, 종합교육관도 내년 5월 완공을 목표로 짓고 있다.
교육은 대상에 따라 지도자 교육과 학생 및 가족 교육 등으로 나누어진다.
초.중.고생들에겐 학교 교육과 연계해 알기 쉽게 지도하기 때문에 자연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주 교육은 자연과 함께 놀기, 공룡유적지 답사, 노거수 관찰, 금오산 생태 관찰, 자연보호 발상지 답사, 천연기념물 현장체험실습 등으로 이루어진다.
심재헌(연수원 교수부)박사는 "식물들 이름 하나 하나를 가르쳐 주는 것보다 자연과 친해지도록 계기를 마련하는데 교육의 목표를 두고 있다"고 했다.
◇생태체험
경상북도의 도비로 운영되기 때문에 참가자들은 실비 비용만 부담하면 1일 체험학습에서부터 1박2일, 2박3일 등의 합숙 체험을 할 수 있다.
올해는 자연관찰지도반을 비롯 약 3천여명의 지도자 교육과 2천500여명의 초.중.고.대학생 교육, 경북도내의 학교를 선정해 1만3천500여명을 교육할 예정이다.
특히 가족캠프를 신설해 여름과 겨울 방학, 주말에 식물의 세계, 자연관찰법, 야간곤충관찰 등 가족단위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교육을 마치더라도 지속적으로 자연사랑운동을 펼칠 수 있다.
수료생들의 모임인 '자연사랑연합회'는 매년 자연생태계조사,자연환경에 대한 시민의식조사, 한방무료진료, 소식지 발간 등의 사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3월20일부터 개설될 자연사랑생태학교는 초등학교 4,5,6학년 40명을 대상으로 한 학기 동안 10회에 걸쳐 자연교육을 실시한다.
1일 프로그램으로 봄꽃 탐사, 식물채집표본만들기, 해평습지보호활동과 조류도감을 이용한 새들의 관찰, 그리고 시대별 지질과 화석탐사도 곁들일 예정이다.
1박2일 프로그램으로 갯벌 생태탐사, 무을 생태학교 방문, 외국어로 배우는 자연, 억새탐사와 함께 자신이 직접 자연사진을 찍으며 목공예 작품 등을 만들어 보는 체험장도 마련된다.
054)457-4572. 김경호(체험교육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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