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2일 국회에서 탄핵안이 가결되자 충격에 휩싸였다.
주요 참모진은 이날 일손을 놓은 채 TV로 생중계된 국회 상황을 지켜봤으며 탄
핵안이 가결되자 망연자실한 표정이었다.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민주주의의 조종을 고한 날"이라며 "야권의
이같은 비이성적 행태는 국민과 역사의 준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정규(朴正圭) 민정수석은 "할 말이 없다"며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앞으로 법적 절차에 따라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담담하게 반응했다.
해군사관학교 졸업식 참석차 경남 지역을 방문중인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가
결직후 창원시 대원동에 있는 주식회사 '로템'에 도착해 공장견학을 마친 뒤 직원들
과의 오찬을 위해 사내식당으로 이동하는 길에 윤태영(尹太瀛) 대변인으로부터 국회
의 탄핵안 가결처리에 관한 보고를 받았다.
윤 대변인은 "노 대통령은 보고를 받고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청와대 참모진 대부분은 "어떻게 저런 일이 있을 수 있는가"라며 당혹스
러워 하며 향후 대통령 권한행사 변경과 참모진 역할 등에 대해 걱정하는 모습도 보
였다.
다만 일각에서는 탄핵안 가결까지를 상정한 법적 문제를 검토해 왔다는 점을 들
어 "예상못했던 일도 아니다"며 애써 의연함을 보이려는 분위기도 감지됐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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