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은 12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탄핵안 가결 소식을 긴급 타전했다.
AP 통신은 한국 국회가 노 대통령 탄핵을 의결함으로써 노대통령의 권한이 정지
됐다고 전했다.
AFP 통신은 박관용 국회의장이 노 대통령 탄핵안 가결을 선언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노 대통령 탄핵안 가결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국의 주가가 급
락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12일 노무현 대통령 탄핵안 가결이 한.일 관계에 즉시 영향을 미치
지는 않을 것이라며 표면적으로는 냉정한 반응을 보였다.
외무성 고위 관계자는 탄핵안 가결 소식이 전해진 후 "한국의 내정에 관한 문
제"라고 전제, "한.일 관계에 즉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표면적인 반응과는 달리 탄핵안 가결을 '예상 밖'으로 받아들이면
서 정보수집에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교도(共同)통신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은 11일 밤까지만 해도 "여당이 의원수는
적지만 어떻게든 (가결까지 가지 않고)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했던 만큼 탄핵안 가
결을 뜻밖의 사태로 받아들이고 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는 노무현 대통령 탄핵안 가결에 대해 "한
국의 문제이기 때문에 내가 말할 입장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NHK에 따르면 고이즈미 총리는 탄핵안 가결 소식이 전해진 직후 기자들로부터
논평을 요구받고 이같이 말했다.
한편 일본 언론은 탄핵안 가결 소식을 일제히 긴급뉴스로 보도했다.
교도(共同)는 탄핵안 가결 직후인 오전 11시58분 이 소식을 긴급뉴스로 전한데
이어 후속기사에서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한국의 입장에서 대통령직 부재는 국정의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며 외교와 내정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NHK를 비롯한 방송들도 정오 뉴스에서 서울 특파원을 연결해 탄핵안 가결 소식
을 전했으며 요미우리(讀賣),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 등 주요 신문들도 인터넷판
톱기사로 관련 소식을 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국영 CCTV(中央電視帶)는 12일 노무현 (盧武鉉)대통령의
탄핵안이 가결된 지 4분여만인 낮 12시4분(이하 한국시각) 이를 긴급 뉴스로 보도
했다.
신화는 이날 오전 11시34분 탄핵안이 표결에 부쳐졌고, 노대통령이 국민에게 사
과를 했으며, 국회에서 여당과 야당간에 치열한 몸싸움이 벌어졌다고 시시각각 신속
하게 전한 뒤 195대 2로 탄핵안이 가결됐다고 긴급 타전했다. 신화는 노대통령의 권
한이 동결되며 헌법재판소가 그의 하야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고 전했다.
한편 CCTV는 이날 자막으로 탄핵안 가결이라고 신속 보도했다. 그러나 아직 논
평 기사는 나오지 않고 있다.(서울=연합뉴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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