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방망이가 침묵을 지켰던 '아시아 홈런킹' 이승엽(28.롯데 마린스)이 그간의 타격부진 우려를 한꺼번에 날려버리는 시원한 투런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이승엽은 12일 일본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린 요코하마 베이스타즈와의 시범경기에 1루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장, 1회초 2사 2루 볼카운트 1대0에서 상대 선발투수 스콧 물렌의 124㎞짜리 슬라이더를 받아쳐 중월 2점홈런(비거리 125m)을 터뜨렸다.
앞선 2경기에서 5차례나 삼진을 당하며 이어졌던 9타석 무안타 행진을 마감하고 지난 5일 오릭스 블루웨이브전에서 기록했던 일본 무대 마수걸이 홈런 이후 1주일만에 터진 시범경기 2호 대포.
이날 이승엽은 안타 1개를 보태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의 맹타를 과시하며 시범 8경기에서 홈런 2개를 포함해 타율을 0.292(24타수 7안타)로 끌어올렸고 6타점, 4득점을 기록했다.
전날 같은 팀과의 홈경기에서 5타석 3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이승엽은 부진을 털어내려는 듯 공세적인 배팅으로 밀고 나갔다.
1회초 베니 아그베아니의 볼넷과 와타나네 마사토의 희생번트로 2사 2루의 찬스를 맞은 이승엽은 좌완 물렌의 가운데로 흐르는 2구째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고 방망이를 힘껏 돌려 중간 펜스를 살짝 넘기는 투런홈런을 만들어냈다.
기세가 오른 이승엽은 3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볼카운트 1대1에서 3구째 직구를 공략, 3루수 키를 살짝 넘기는 좌전안타를 때렸고 5회에도 1루수 실책으로 1루를 밟으며 100% 출루율을 보였으나 후속타 불발 등으로 홈을 밟지는 못했다.
한편 이승엽은 2000시드니올림픽때 투.타 대결을 벌였던 '괴물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세이부 라이온즈)가 버티는 세이부 라이온즈와의 주말 2연전에 출전한다.
사진 : 지난 4일 일본 마쓰야마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이승엽 선수가 2루타를 터트리는 모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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