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범재(신창건설)가 민속씨름 2004 함양장사대회에서 한라봉을 정복하며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조범재는 12일 경남 함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한라장사 결정전에서 '탱크' 김용대(현대중공업)를 꺾고 결승에 오른 뒤 김기태(LG투자증권)마저 2승1무1패로 누르고 제130대 한라장사에 등극했다.
이로써 조범재는 지난 2001년 9월 이후 30개월만에 한라장사 꽃가마를 탔고 지난해 12월 천하장사대회와 지난 1월 설날장사대회 금강-한라통합장사전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3개 대회를 연속해서 휩쓰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피치를 올리며 제2의 전성기를 달리고 있는 조범재는 넘치는 힘과 자신감으로 김기태와의 대결을 주도했다.
첫판에서 들배지기로 상대를 눕히기 직전 스피드를 이용한 김기태의 등채기로 역습을 당한 조범재는 두번째판부터 반격을 시작했다.
들배지기에 이은 덮걸이로 두번째판을 따낸 조범재는 셋째판에서 안다리 걸기를 들어온 김기태를 되치기해 2승1패로 앞서 나갔다. 조급해진 김기태는 넷째판에서 다양한 기술로 조범재를 흔들어 봤지만 승부를 가리지 못해 무릎을 꿇었다.
이에 앞서 조범재는 준결승에서 최대의 난적 김용대를 들배지기에 이은 밀어치기로 꺾고 1승1무로 결승에 올라 지난 12월 이후 상대전적에서 3연승을 달렸다.
조범재는 "부담감을 떨쳐 버리고 나니 경기가 더 잘풀리는 것 같다"며 "오는 4월에 대회가 열리는 천안은 3년전에 돌아가신 아버지의 고향이어서 4개 대회 연속 우승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말했다.
김선창(신창건설)과 함께 통산 12차례 한라장사에 올랐던 김용대는 이번 대회를 우승하면 한라급 최다 우승 기록을 세울 수 있었지만 조범재에게 다시 고배를 마셨다.
조준희(LG투자증권)는 신인으로서는 유일하게 8강에 올랐지만 김용대에게 0-2로 완패, 왼무릎 부상으로 기권한 모제욱(LG투자증권)을 제치고 6품에 오르는데 만족해야 했다.(연합뉴스)
◇한라장사 순위
▲장사= 조범재(신창)
▲1품= 김기태(LG)
▲2품= 김용대(현대)
▲3품= 이준우(신창)
▲4품= 남동우(LG)
▲5품= 김종진(현대)
▲6품= 조준희(LG)
▲7품= 모제욱(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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