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액면가 5천원 기준) 주식 배당을 확정지은 대구은행 주주총회(19일)를 앞두고 이날 발표될 부행장 및 부행장보(집행임원. 임기 1년) 인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주총에서 김극년 대구은행장, 이화언 수석부행장(기업고객본부장), 박영배 상근감사위원 등 3년 임기가 보장되는 이사들은 인사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단지 매년 은행장에 의해 임용되는 6명의 부행장 및 부행장보의 교체폭이 이번 주총의 관심사이다.
이와 관련, 대구은행 내에서는 2~3명 정도 교체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대구은행은 집행임원제가 실시된 2000년 이후 매년 2명의 집행 임원을 교체해왔다.
1명 정도면 소폭, 2명 정도면 중폭, 3명 정도면 대폭으로 여겨지는 인사 폭과 관련, 이번에는 예년처럼 최소한 2명 이상, 3명까지 인사 폭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극년 대구은행장은 노동조합 등으로부터 인사 적체 해소를 위해 집행임원 교체 폭을 3명까지 요청받고 인사 폭을 넓힐 지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는 후문. 집행임원 중 임상녕 부행장(기획조정본부장)은 네 번 임용됐으며 박성동(개인고객본부장), 조성태(정보시스템본부장)부행장은 세 번, 이상배 부행장보(영업지원본부장)은 두 번, 이중호(자본시장본부장), 김찬수(전략사업본부장)부행장보는 한 번 임용됐다.
최근 52세의 황영기 삼성증권 전 사장이 우리금융지주 회장으로 영입된 것과 관련, 은행권에 일고 있는 연령 파괴 바람이 대구은행 인사에 여파를 미칠 지 여부도 관심거리.
김 행장은 "우리금융지주의 사례는 외부의 능력있는 인물을 최고경영자로 영입한 형태여서 연령 파괴가 가능했지만 조직 내부의 인사는 연공서열을 무시할 수 없다"며 "연공 서열을 어느 정도 고려하면서도 인사의 새로운 흐름을 접목하고 업무 수행 등 종합적 능력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행장은 또 인사 청탁과 관련, "청탁이 없다고 할 수 있으나 올 초 임원.부서장 회의에서 인사 청탁을 할 경우 오히려 손해가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집행임원 승진 대상자는 1급(만 1년차 이상) 29명. 49년생부터 54년생까지 포진해 있는데 49년생 남해복(구미본부장 겸 구미기업영업센터장), 50년생 한철순(기업영업기획팀장)씨 등 10명, 51년생 홍우표(인사팀장)씨 등 7명, 52년생 김건식(전략기획팀장)씨 등 5명, 53년생 하춘수(영업부장)씨 등 4명, 54년생 류창섭(연수팀장)씨 등 2명이 거론되고 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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