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에서 아파트건설 사업을 하는 건설업체들 중 일부가 공사에 참여하는 협력업체에 대해 현금 대신 아파트를 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공사대금 대신 현물을 주는 행태는 IMF와 함께 2, 3년간 유행하다가 사라졌으나 최근 건설시장에 불황이 덮치면서 미분양 주택이 쌓여가자 힘의 우위에 있는 발주업체(대형 건설사)들이 하청업체들에게 현금이 아닌 아파트를 대물로 주면서 다시 일반화되고 있다.
실제 대구에서 주상복합아파트를 건설하는 서울의 한 건설업체는 공사비 중 일부를 미분양된 주상복합을 주는 조건으로 지역의 토공 및 레미콘업체에 하청공사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의 한 건설업체도 시공중인 아파트 현장에 레미콘을 공급받고 수년전 분양하다 남은 주택 몇 채를 대물로 줘 하청업체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대구의 또다른 건설업체의 경우, 지난해 준공한 아파트현장에 협력업체로 참여한 전문건설업체에게 공사비 대신 팔다남은 물건을 대물로 줬다.
이 때문에 가뜩이나 일거리가 없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대형건설업체의 하청업체들은 공사비 대신 떠맡은 아파트를 분양가에서 10~20% 깎아 팔아 아파트 분양시장을 교란시키고 있는가 하면, 출혈시공을 하고도 공사를 따기 위해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일하고 있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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