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18일 아랍 위성TV 방송 알-아라비야 취재진에게 총격을 가해 카메라기자
가 숨지고 바그다드 특파원이 중상을 입었다고 알-아라비야 방송이 밝혔다.
미군측은 특파원들에 대한 총격에 대해 알지 못한다며 그러나 한 검문소에서 이
라크인 한 명이 사살됐다는 보고가 있었고 발생 장소와 시간이 알-아라비야가 보도
한 것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본사를 둔 알-아라비야 방송은 이날 카메라기자 알리
압델-아지즈가 사망했으며 특파원 알리 알-하티브가 부상했다며 이들은 부르지 알-
하야트 호텔에 대한 야간 로켓공격을 취재 중이었다고 밝혔다.
이 방송의 바그다드 편집감독 모하메드 이브라힘은 "당시 그곳에는 자동차가 많
았고 그 중 한 대가 미군 브래들리 전차와 충돌한 뒤 미군이 총을 난사하기 시작했
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람들은 전차와 충돌한 차량을 자살폭탄테러로 오인해 도망치기 시
작했다"며 "현장에 있던 다른 알-아라비야 취재진 3명은 무사하다"고 덧붙였다.
미군 대변인 크레이그 스토월 상병은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은 채 "이라크인
한 명이 브르지 알-하야트 호텔 부근 검문소에서 달아나려다 사살됐다"고 말했다.
이라크 경찰은 이에 앞서 바그다드 북동쪽 바쿠바에서 저격범들이 언론인들이
탄 소형버스에 총격을 가해 이라크 언론이 3명이 숨지고 연합군의 지원을 받는 TV
방송국 직원 9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라크전 개전 1주년을 맞아 총격과 차량폭탄 테러 등 공격도 잇따르고 있
다.
이날 이라크 남동부 바스라에서는 자살폭탄 테러범이 한 호텔 근처에서 영국군
순찰대가 지나가는 것에 맞춰 차량을 폭발시켜 행인 3명이 숨졌다.
또 바그다드에서는 반군들이 석유부 청사와 부르지 알-하야트 호텔을 로켓과 폭
발물로 공격, 호텔 2층에 구멍이 뚫렸으나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연합군 본부에도 공
격이 있었으나 피해 여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바그다드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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