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 민주당은 19일 열린우리당이 탄핵안 가결 당일인 12일 의원직 총사
퇴를 선언하고도 1주일이 지나도록 실행에 옮기지 않는 것은 '대국민 사기극'이라
고 주장하며 맹공을 퍼부었다.
탄핵정국의 와중에서 수세 일변도의 상황에 몰렸던 야권이 의원직총사퇴 여부를
둘러싼 열린우리당 내부의 곤혹스런 입장을 공격의 소재로 삼은 것이다.
탄핵안 국회 통과 1주일을 맞아 탄핵정국 초반의 강렬했던 역풍도 어느 정도 가
라앉는 조짐이 보인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전여옥(田麗玉)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사표는 그만두면서 내는게 상식
이 아니냐. 이랬다 저랬다 하는 모습을 국민이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대통령
이 '못해먹겠다'고 하는 것도 문제지만 국회의원들까지 따라해서는 안된다. 실망스
럽다"고 말했다.
배용수(裵庸壽) 수석부대변인은 "눈물까지 흘리며 큰소리치고도 아직 사퇴를 안
하는 것은 총선기호배정에서 3번은 고사하고 6번으로 밀리고, 내달 받게 되는 선거
보조금 54억여원이 아까워서 그런 것 아니냐"며 "의원직을 팽개치겠다고 큰소리치던
기개로 사퇴서를 내든지 아니면 국민앞에 '쇼였다'고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당 김영창(金泳暢) 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전국으로 생중계되는 방송을
통해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의원직 사퇴를 공언했지만 현재까지 사퇴서를 국회에 접
수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탄핵 당시에 보여줬던 의원직 사퇴공언은 국민의 시선을
받고자 했던 대국민 기만극이고 쇼 정치의 결정판"이라고 주장했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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