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C를 대구.경북의 자존심을 지키는 최고의 방송으로 키우겠습니다".
18일 대구방송 대표이사 회장으로 취임한 최진민(崔鎭玟.63) 귀뚜라미 그룹 명예회장은 대표이사로서 역할론을 강조했다.
"제가 맡은 역할은 프로 축구 구단의 구단주 역할입니다.
구단주는 감독과 코칭스태프, 선수가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좋은 운동장을 만들고 복지 향상에 힘쓰는 것입니다".
최 회장은 TBC가 급변하는 방송환경의 변화에 대처하려면 방송장비를 현대화하고 SBS 등 타 지역 방송과의 긴밀한 협력 관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TBC 창업 당시 공중파 4개 채널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케이블, 위성채널, DMB 등 채널이 100여개가 넘을 정도로 방송 환경이 급격히 변했다는 것. 이에 따라 본격적인 디지털 시대에 맞춘 방송장비 현대화와 지역 실정에 맞는 좋은 작품과 콘텐츠를 통해 시청자들의 호응을 받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방송은 장비투자 사업입니다.
SBS의 경우 일산 탄현제작센터, 목동 신사옥 등에 6천억원 이상을 투자했습니다.
TBC도 2007년 디지털 본방송에 대비해 사옥 이전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SBS의 목동 신사옥 건설위원장을 맡았던 경험을 살려 신사옥 이전을 추진하겠습니다".
지난 1962년 최 회장이 창업한 귀뚜라미 보일러는 41년 동안 국내 보일러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굳힌 경북 청도의 지역 기업이다.
연간 100만대 이상의 보일러를 생산하는 전문 중소기업으로 2003년말 현재 전국 시장 점유율 60%를 차지한다.
최 회장은 현재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귀뚜라미문화재단을 이끌고 있다.
귀뚜라미그룹은 기업규모에 비해 문화재단이 크다.
지난 84년 1억3천만원의 기금으로 출발한 귀뚜라미문화재단은 최 회장의 지속적인 출연으로 현재 자산이 1천114억원으로 불어나 있다.
공익재단의 자산규모 가운데 국내 6위. 이 재원으로 각종 장학금, 소년소녀가장 돕기, 기술지원사업을 다각도로 벌이고 있다.
"방송사업은 일종의 사회사업입니다.
방송업에 뛰어드는 기업은 이익을 내기보다는 발생한 이익을 지역사회에 되돌려주는 역할에 충실해야 합니다". 최 회장은 '기업 이익의 사회 환원'을 TBC에서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현재 TBC가 운영중인 TBC문화재단에 투입하는 예산도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그동안 TBC는 IMF 이후 겪었던 대내외적 어려움들을 훌륭히 극복해왔습니다.
앞으로도 여생을 TBC와 함께 하면서 지역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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