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청송지역 곳곳에서 벌어지는 국도 위험도로 개량공사현장 및 수해복구 공사장에 안전표지판과 위험방지시설 등이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아 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현재 1천200여건이 무더기로 발주돼 한창 작업이 벌어지고 있는 수해복구공사 현장의 경우 대부분 추락방지망이나 야간점멸등화선.안전펜스 등 시설물은 물론 작업자들에게 기본적으로 지급해야 하는 안전모.안전화도 제대로 갖추지 않아 각종 사고위험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
영주국도사무소가 총사업비 5억원을 들여 지난 2003년도에 발주한 국도 31호선 영양 영양읍 감천2리지구 위험도로 개량공사장의 경우 야간 점멸등이 없어 사고를 유발했다.
지난 13일 밤 9시30분쯤 25t 트레일러가 야간 점멸등이 없는 이곳을 지나가던 중 전복 사고를 당하는 바람에 운전자 정모(47.안동시)씨가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주민 김모(45.영양 영양읍)씨는 "영농철을 맞아 농민들의 왕래가 잦아진 만큼 군내에서 발주하는 각종 공사현장에 안전펜스라도 설치해 달라고 수차례 건의했지만 당국은 묵묵부답이었다"고 했다.
또 지난 1월 청송읍 태풍 '매미' 피해복구 공사장에서 김모(43.청송읍)씨는 1t 화물차에 공사자재를 싣고 가던 중 안전시설이 없는 성토면쪽으로 미끄러지는 바람에 높이 10m 아래 계곡으로 차와 함께 굴러 떨어져 중상을 입었으며, 현재 두달째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청송읍 일원 교량공사장 역시 공사장 인부들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안전모와 안전화를 착용한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청송여중 및 종합고 학생체육관 공사현장의 경우 안전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고 공사를 강행, 학생들이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지만 교육청은 이를 묵인하고 있다.
주민 신선희(47.청송군 파천면)씨는 "시공사들이 경비를 줄이기 위해 주.야간 안전시설 및 세륜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고 공사를 강행해 대형사고 위험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청송군청 박정무 건설과장은 "공사장 인부들의 안전을 위해 안전모.안전화.안전시설을 갖추도록 지시하고 있지만 시공업자들이 이를 소홀히 한다"며 "지도감독을 더욱 철저히 하겠다"고 했다.
영양군 관계자는 "앞으로 공사현장 안전시설 및 인부들의 안전모.안전화 착용에 대해 강력한 단속을 펼쳐, 적발시 군청에서 발주하는 간이입찰 자격을 박탈하겠다"고 했다.
청송.김경돈기자 kdon@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