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와 함께하는 오후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어머니가 안개 속을 거닌다.

작은 슬픔마저 나누던 손이

종이연을 날린다

아침 창가에 걸어둔 꽃초롱

눈에 그리던 해와 달

풀리지 않는 情의 올을 빼어

하늘 문 열고 피우는 향인가

종소리만한 얼굴이

먼바다 끝의 바람을 안고 서서….

이옥희 '목련' 부분

목련꽃이 창가에 다소곳이 피어있는 모습을 보면 내가 다가가지 못할 여인이 도도하게 서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햇살이 내려 쪼이는 봄날의 마당가 혹은 담장 위, 눈부시게 빛나는 목련을 보면 가슴이 설레다 못해 황홀하기조차 하다.

어쩌면 시인은 목련꽃을 보며 자신이 닮고 싶었던 어머니의 모습을 찾아내기도 하고, 또 가슴속 깊숙이 묻어두었던 정의 또다른 얼굴을 만나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서정윤(시인.영신고 교사)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이재명 대통령은 4일 청와대에서 고용노동부 및 중소벤처기업부와의 업무보고 후 공직자들에게 휴가를 권장하며, 업무 성과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
정부는 자발적으로 이직하려는 청년에게 생애 한 차례 실업급여를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정년 연장 입법과 '일하는 사람 기본법' 제정 등 ...
서울동부지검은 2017년부터 2023년까지 이마트에 공급되는 돼지고기 가격을 담합해 시장 가격을 최소 20% 이상 인상한 돼지고기 유통업체 ...
덴마크는 왕위 계승 서열 2위인 이사벨라 공주가 포함된 여성 징병제를 본격 시행하며 의무 복무 기간을 기존 4개월에서 11개월로 확대했다. ..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