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구는 변호사당, 비례대표는 교수당'
30일 발표된 한나라당의 비례대표 후보 공천심사결과에 대한 당내 평가다. 당선이 확실한 10번인내에 김애실(金愛實) 한국외대 교수(1번), 박세일(朴世逸)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2번), 윤건영(尹建永) 연세대 교수(4번), 박재완 성균관대 교수(10번) 등 교수가 4명이나 배정된 때문이다.
그나마 공천심사위의 초안보다 교수 숫자가 줄었다. 공천심사위의 초안에는 공천심사위원인 이영란
(李榮蘭)숙명여대 교수를 포함, 교수들이 모두 6명이나 됐다. 이같은 교수 일색의 공천 방침에 대해 당 중앙위원들이 "교수들이 주도해 교수당을 만들고 있다"며 거세게 반발했고 이 과정에서 박근혜(朴槿惠)대표가 "이 교수의 공천은 원칙에 어긋난다"며 재검토를 요구하면서 공천자 확정이 두 번이나 연기되는 진통을 겪었다.
10번 이내에 든 사람중 교수를 제외한 인사로는 방송인 박찬숙(朴贊淑)씨가 3번, 송영선 한국국방연구원 안보전략센터소장이 5번, 황진하(黃震夏) 전 UN평화유지군 사령관이 6번, 전여옥(田麗玉) 대변인이 7번, 정화원(鄭和元) 시각장애인연합회 부회장이 8번, 이계경(李啓卿) 여성신문사 명예회장이 9번에 각각 배정됐다.
당선안정권인 16번 이내에는 지난 대선때 이회창 후보 특보를 지낸 나경원(羅卿瑗) 변호사가 11번을 배정받았고, 당초 10번 이내에 들었다가 후순위로 밀리면서 공천 포기를 검토했던 유승민(劉承旼) 전 여의도연구소장도 14번에 이름을 올렸다. 김영숙 서울 서래초등학교장도 당초 1번으로 내정됐다 13번으로 최정 결정됐다.
그러나 당직자들의 배려 요구에도 불구하고 안희석 당 운영위원이 26번, 라경균 김제 지구당 위원장이 28번, 배용수 수석부대변인 32번 등 당선안정권에서 벗어나 사무처 당직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이상득(李相得) 사무총장이 이날 사퇴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것이 당내의 시각이다.
한편 한나라당은 정당득표에서 26%의 지지를 얻으면 15번까지 당선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으며 지금의 지지율 상승추세가 계속될 경우 18번까지도 당선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경훈기자 jgh031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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