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麻)를 썰어서 말린 덩어리를 한약방에선 '산약'(山藥)이라고 부른다.
안동북후농협이 산약초(山藥草)를 브랜드로 내세워 30여 가지 음료와 차(茶)를 개발해 국내시장은 물론, 미국 일본 등 해외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북후농협의 산약초 가공제품 매출목표는 66억원이다.
지난해는 60억3천만원의 매출을 올려 면단위 농협으로는 상상하기 힘든 3억5천600만원의 순이익을 냈다.
전국 220개 농협 가공공장 중 작년까지 100여곳이 문을 닫고 남아있는 120여 공장들도 적자 투성이인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실적인 셈.
지난 95년말 준공한 산약가공공장은 초기에 많은 어려움도 겪었지만 농협과 조합원들이 함께 노력하면서 96년부터는 지금껏 계속 흑자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02년과 2003년 등 3차례에 걸쳐 농협중앙회로부터 경영대상을 받았고, 2등도 수차례나 차지했다.
현재 북후농협은 지역에서 생산되는 마와 호도, 율무 등을 홍삼과 혼합해 '산약촌홍삼', '산약촌감귤', '보원한차', '호도율무차' 등 70여 가지의 차(茶)와 분말류, 죽 등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산약촌' 브랜드는 농협 무역을 통해 미국, 일본에 계속 수출했고, 지난해는 농림부 추천으로 '한국전통식품 베스트 5'에 선정돼 상을 받기도 했다.
산약가공공장 임종홍 공장장은 "전국에 대리점 등 자체 유통망을 갖추고 있어 판로도 비교적 안정돼 있기 때문에 오직 좋은 제품 생산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북후농협 강병도 조합장은 "원가절감과 유통활성화, 지속적인 신제품 개발을 통해 농가들이 안정적으로 원료생산에 나서 더 많은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안동.장영화기자 yhj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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