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는 스미요시(住吉)라는 이름의 신사만 2천500개가 넘는다.
좁은 땅 섬나라에 이처럼 많은 신사가 세워진 것은 무슨 까닭일까. 이 신사는 히미코(卑彌呼)라는 신공황후를 제신(祭神)으로 모시는데 일본인들은 바다와 관련된 소망을 기원할때 스미요시라는 이름을 즐겨 사용한다.
스미요시 신사중 가장 먼저 세워진 본전(本殿.사진)은 규슈(九州) 제일의 도시 후쿠오카(福岡)시 하카다에 자리잡고 있다.
안내책자에는 '신공황후는 신대(神代)이전에 대륙에서 용맹스런 수군을 이끌고 이곳에 왔으며 신덕(神德)을 갖춘 왕족으로 추정된다.
또 이곳에 모신 삼신(三神)인 스코츠츠(底筒), 나까츠츠(中筒), 우와츠츠(表筒)는 한반도의 삼한(三韓)을 상징적으로 지칭하거나 또는 대륙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소개하고 있다.
그러면 스미요시의 제신인 히미코는 어떤 인물일까. 후미코는 일본 천황의 기원과도 관련이 있다.
일본 역사서 고사기(古事記.AD 712년)와 일본서기(日本書紀.AD 720년)에 따르면 남신인 이사나기노 미코도와 여신인 이사나미노 미코도가 교합해 일본 땅을 낳고 이어 돌과 나무, 바람, 바다, 불 등의 신인(神人)을 낳았다고 한다.
또 남녀 미코도는 일본 왕의 원조인 아마데라스 오오미카미(天照大神)를 낳고 그의 손자는 하늘에서 규슈의 다카호치에 내려갔다는 천손강림(天孫降臨) 신화를 기록하고 있다.
일본은 이같은 신화에 뿌리를 두고 2천년동안 왕가의 계통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만세일계(萬世一系)'론으로 일본 국가창업의 뿌리가 심원함을 과시하고 있다.
'일본국가의 기원'을 지은 일본 고대사학자 이노우에 마쓰시다는 일본 천황가의 전설적인 시조 아마테라스 오오미카미는 규슈지방을 처음 평정한 묘견공주인 '히미코'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고대사학자 이종기씨는 묘견공주는 가야 김수로왕의 둘째 공주라며 많은 논거를 제시하고 있고 '일본고대지명연구'(이병선 저)도 일본 국토를 창조한 두 미코도는 삼국유사에 나오는 이서고국(伊西古國, 지금의 경북 청도 이서면)의 남신과 여신이라고 논증하고 있다.
이같은 논증들을 종합해볼때 일본 왕가의 뿌리는 한반도에서 도래했다는 설이 유력해진다.
방수영 여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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