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빙지역인 대구 동갑 한나라당 주성영(朱盛英) 후보와 열린우리당 이강철(李康哲) 후보간 신경전이 뜨거워지고 있다. 단순한 감정싸움 차원을 넘어 양측이 총 공세로 맞서고 있다.
먼저 주 후보는 7일 보도자료를 통해 "동구선관위 내부에 특정 후보를 두둔하는 세력이 있는 것으로 의심이 든다"며 이 후보와 선관위를 싸잡아 비난했다. 주 후보측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0분쯤 동신교 인근에서 신원미상의 남자 2명이 이 후보 명함을 돌리는 것을 목격, 동구선관위에 제보했지만 얼마후 "현장에 그런 사람이 없더라"고 알려왔다는 것.
또 "향응제공 제보를 접하고 시간과 해당 식당까지 동구 선관위에 알려줬지만 제보 이후 갑자기 예약이 취소되는 일까지 생겨났다"며 "동구 선관위가 지금처럼 활동한다면 '공명선거'는 물건너갔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이 후보측은 주 후보가 총선연대로부터 '낙선 대상자'로 지목된 것을 연일 물고 늘어지고 있다. 주 후보가 98년9월 유종근 전북지사 비서실장의 이마를 술병으로 친 사건과 관련, '술자리에서 지역감정에 대해 논의하다 우발적으로 발생했다'고 해명하자 이 후보측은 "사실과 다르다"고 일축했다.
이 후보측은 당시 9월6일자 조선일보를 인용, "'주 검사가 자리를 먼저 뜨려는 유 지사에게 입맞춤을 요구하는 등 무례한 행동을 보여 지사가 떠난 후 비서실장이 가볍게 이를 지적하자 갑자기 술병으로 내리쳤다'고 보도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주 후보측은 "사실과 다르다. 그 자체가 허위주장"이라며 "비서실장이 먼저 물컵으로 찍고 지역감정을 조장, 맞대응했을 뿐이며 사건 다음날 비서실장이 기자들을 불러 자신의 입장을 일방적으로 전한 것이 기사화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총선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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