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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 홍보전'가열...곳곳서 '색깔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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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구미을선거구에 출마한 열린우리당 후보는 선산시장에서 거리 유세를 하고 있었다.

이 때 열린우리당측 운동원과 좌판에서 술을 마시고 있던 주민 사이에 시비가 벌어졌다.

주민 천 모(53)씨가 열린우리당 후보와 정동영 의장에 대해 험담을 하고 있었던 것. 더욱이 천 씨는 한나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 옷을 입고 있었다.

이 때문에 열린우리당 운동원 박모(37)씨는 천씨를 유세를 방해하려는 한나라당 운동원으로 오인해 멱살잡이를 벌였다.

4.15 총선을 일주일 앞두고 곳곳에서 '색깔 시비'가 불거지면서 촌극이 속출하고 있다.

각 정당들이 효율적 선거운동을 위해 이번 총선에서 '컬러 홍보전'을 전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파란색, 열린우리당은 노란색, 민주노동당은 주홍색, 자민련은 녹색이 상징색이다.

강화된 선거법으로 인해 디자인과 색깔이 동일한 옷은 입지 못하지만 운동원들은 비슷한 색상의 옷을 입고 선거운동에 나서고 있다.

옷이나 모자의 '색깔' 때문에 특정 정당이나 후보를 지지한다는 엉뚱한 오해를 사는 경우도 있다.

회사원 김동환(42.구미시 선산읍)씨는 "봄을 맞아 평소 착용하지 않던 노란색 넥타이와 셔츠를 입고 출근했다가 동료들로부터 특정 정당 지지자냐고 놀림을 받았다"고 전했다.

주부 이선영(34.구미시 송정동)씨도 "거리에서 원색 옷을 입은 사람을 볼 때면 선거운동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특히 각 후보진영의 운동원들은 출.퇴근길 주요 교차로에서 파랑.노랑.주홍색 등으로 통일한 옷을 입고 주민들에게 인사하는 방식으로 후보를 홍보하고 있어 '색깔 시비'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모 후보의 한 선거운동원은 "주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선택한 색깔이 공연한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것 같다"며 "유권자들이 너무 민감한 반응을 보이지 말고 그냥 지켜봐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영주시 영주동 칠탄산 부근 등 영주시내 일원에 최근 '빨갱이 사위가 대한민국에서 뭘하려 했는가'라는 제목으로 불법전단이 살포되는 등 또다른 '색깔론 망령'이 다시 등장, 유권자의 비난을 사고 있다.

영주시선관위는 지난 4일 영주시선거구 한나라당 선거대책본부장인 박모(65)씨의 차량에서 문제의 불법전단 100여장을 압수하고 박씨를 고발했다.

경찰은 8일 박씨를 상대로 전단 살포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대한민국 적 전략 분석연구소 한국수호단' 명의로 제작된 전단은 현 정부와 열린우리당, 모 방송국 인사들을 빨갱이로 지목하고 비난하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었다.

영주.권동순 구미.엄재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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