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엔 축제를 즐기러 가자!' 들로, 산으로 가족 나들이를 떠나는 계절. 이왕이면 요모조모 볼거리며 먹을거리가 많은 축제장으로 가자. 오는 주말 칠곡에선 사과와 화전놀이 가족체험장이 열리고, 영덕에선 대게축제도 열린다.
경주에선 다소 색다르지만 산나물축제가 첫선을 보인다.
▨ 학마을 사과꽃 잔치
칠곡군 가산면 학마을 사과작목반인 '사과사랑회'가 준비한 사과꽃 잔치에 가면 푸짐한 무공해 점심도 먹고, 사과나무도 싼 값에 살 수 있다.
도시민 농촌체험교실의 일환으로 열리는 '학마을 사과꽃 잔치'는 18일 오전 11시 칠곡군 가산면 송학리 이상훈(50)씨 사과농장에서 열린다.
사과깎기와 그림그리기, 시 쓰기, 찰흙놀이, 돌팔매 던지기, 송사리잡기, 나물뜯기 등 다양한 놀이도 마련돼 있다.
행사를 마친 뒤에는 인근 다부동 전적기념관을 둘러보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행사 참가비는 한 가족당 1만원. 참가 가족들에게는 무공해 쌀 1kg과 채소1단, 버섯 1봉지를 기념품으로 준다.
또 현장에서 돼지 숯불고기, 시골된장, 신선채소, 김치 등 푸짐한 점심이 무료로 제공된다.
특히 사과꽃 잔치에 참가한 가족들이 주말 체험농장의 일환으로 사과나무를 분양받고 싶으면 행사 당일 사과사랑회 회원 농장의 사과나무를 직접 분양 받을 수도 있다.
사과사랑회는 나무 분양을 원하는 가정에게는 나무마다 수확기의 소득을 예상한 뒤 그보다 훨씬 싼 값에 분양할 방침이다.
물론 분양한 사과나무는 수확 때까지 사과사랑회 회원들이 돌봐준다.
일년동안 나무의 주인이 된 사람들은 수시로 사과나무를 돌보고, 가을이면 가족들이 사과를 수확할 수도 있다.
사과사랑회 이상훈씨는 "흐드러지게 핀 사과꽃 아래서 농촌 인심과 특별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고 자랑했다.
대구에서 팔달교를 거쳐 5번 국도를 따라 군위.안동방면으로 가다가 천평삼거리에서 좌회전해서 25번 국도를 따라 상주쪽으로 2km정도 가면 된다.
중앙고속도로는 가산IC에서 내려서 상주방면으로 가면 된다.
참가 문의는 칠곡군농업기술센터 가산농민상담소(054-971-7552)나 농장주 이상훈씨(011-813-7477)에게 하면 된다.
▨ 가족과 함께 하는 삼월 삼짇날
경북과학대학 박물관이 음력 삼월 삼짇날을 맞아 오는 17일 오전 10시부터 가족단위로 화전놀이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행사를 준비했다.
대학측은 "올해 삼월 삼짇날은 4월21일이지만 가족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주말에 행사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칠곡문화원, 칠곡교육청과 함께 마련한 이번 행사에는 삼짇날의 대표적인 세시풍속인 '봄나물·진달래 채취 경연대회'와 '가족끼리 화전 부치기', '풍물과 꽃노래 따라하기' 등의 다채로운 코너가 마련돼 있다.
참가한 가족들은 직접 손으로 채취한 봄나물로 비빔밥을 만들어 현지에서 점심식사도 할 수 있다.
이영진 박물관장(문화재과 교수)은 "이번 행사는 페스트푸드와 PC게임 등 '빨리 빨리 문화'에 젖어 있는 현대인들과 어린학생들에게 문화적 향수와 느림의 삶이란 참다운 의미를 일깨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삼월 삼짇날 화전놀이 행사는 칠곡군 기산면 경북과학대학 박물관 부설 전통문화체험학교에서 실시하며 상세한 행사내용 및 참가신청은 박물관(054-972-9796)으로 문의하거나 홈페이지(ccamp.kbcs.ac.kr)를 방문하면 안내 받을 수 있다.
▨ 경주 양북 산나물축제
'봄철 미각을 사로 잡는 두릅과 향기 좋은 참나물, 쌉싸름한 음나물 등 우리고장에서 자라는 산나물을 한 자리에서 맛보세요'.
오는 23일부터 사흘간 경주시 양북면 어일리 재래시장에서 '제1회 양북 산나물 축제'가 열린다.
경주시와 농협이 공동주최하는 양북 산나물축제는 동해안 청정지역에서 자생하는 산나물과 두산명주, 양북토마토, 새송이 등 지역의 다양한 특산물을 전국에 널리 알리기 위해 올해 처음 열린다.
특히 이 행사가 축제문화에서 소외됐던 동해안에서 개최됨으로써 이 지역의 대표적인 축제행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를 준비한 양북산나물 축제추진위원회 이진희(양북농협장) 위원장은 "이 행사를 통해 다양한 먹을거리와 우리 지역의 훈훈한 인심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최측은 또 축제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해 장터에 특설무대를 마련하고 품바공연과 면민화합 장기자랑대회, 어울마당행사, 불꽃놀이, 연예인 축하공연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문무대왕릉과 감은사지 등 문화 유적이 산재한 양북면은 산세가 깊어 질 좋고 몸에 좋은 산나물이 많아 관광객과 시민들의 발길이 더욱 잦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 영덕 대게축제
제7회 영덕대게축제가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영덕군 강구항 및 축산항 일대에서 열린다.
16일 오후 3시 강구시가지 행렬을 시작으로 막이 오르는 영덕대게축제는 대게 무료시식회를 비롯, 조선시대 강구항에서 잡은 고등어를 간한 뒤 지게를 이용, 안동까지 나르던 모습이 재현되는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주요 행사 일정은 다음과 같다.
△16일=오후 3시 시가지 가장행렬 및 해상퍼레이드. 오후 7시 뱃고동소리와 함께 점등식, 불꽃놀이, 궁중무고, 초청연예인 공연.
△17일=오전 5시 수산물위판 광경 참여. 오전 11시 안동 하회탈 공연. 낮 12시30분 업소 순회 무료시식회. 오후 1시 전국제트스키시범대회. 오후 2시30분 영덕대게먹기대회, 영덕대게 장원급제. 오후 7시 관광객 장기자랑 및 청소년댄싱 공연
△18일=오전 5시 관광객 대게위판 참여. 오전 10시 영덕대게요리대회 및 영덕대게 조각 시연회, 제트스키 묘기. 오전 11시 대게먹기 대회 등 수산물 무료 시식 및 판매. 오후 1시 전국가족레프팅대회. 오후 5시 관광객과 군민 한마음 잔치.
영덕.최윤채기자 cychoi@imaeil.com
경주.이채수기자 cs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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