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5일 KBS 등 주요 방송사들의 출구조사
와 초반 개표과정에서 열린우리당의 압승이 예상되는데도 "최종 결과가 나올 때까진
노 코멘트"라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청와대측은 경합지역이 아직 20여곳 이상이나 되는 상황에서 섣불리 샴페인을
터뜨렸다가 낭패를 당할 수도 있다고 판단한 듯 모두 함구한 채 표정관리에 애쓰는
모습이었다.
다만 일각에서는 우리당이 최소한 원내 제1당의 위상은 확보할 것으로 자신하면
서 "민주주의의 승리"라고 환호하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특히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이날 관저에서 권양숙(權良淑) 여사와 함께 TV를
통해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봤으나 잠시 깊은 생각에 잠겼을 뿐 특별한 반응은 보이
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익명을 전제로 "열린우리당이 원내1당으로 당당하게 부상한 것은
시대의 소명"이라며 "의회 쿠데타를 자행한 한나라당에 대한 국민의 단호한 심판"이
라고 해석했다.
이 관계자는 또 "우리 국민은 우리당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줌으로써 노 대통
령을 위기에서 살려냈다"면서 "민심이 천심이라는 사실을 다시한번 실감했다"고 평
가했다.
다른 관계자는 노 대통령의 향후 행보에 대해 "헌재의 탄핵심판 결정이 남아있
어 행동이 자유롭지는 않겠지만 총선 이전의 상황과는 다소 다르지 않겠느냐"고 말
해 행동반경을 서서히 넓혀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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