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은 지난 2일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의 만저우리(滿洲里) 부근에서 몽
골로 탈출을 시도하던 탈북자 1명이 중국 국경수비대의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는 보
도를 공식 확인했다고 외교통상부 당국자가 16일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중국 국경수비대가 탈북자들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탈북
자들이 수비대의 무기를 탈취하려고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신체적 충돌이 발생하면
서 잘못 발사된 총탄에 20세 가량의 남자 1명이 맞아 치료도중 숨졌다고 중국 당국
이 알려왔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당시 월경을 시도하던 탈북자 24명중 17명이 체포됐고 6명이 국경
을 넘어 몽골로 들어갔다"며 "중국 당국은 현재 체포된 탈북자 17명을 조사중이며
본인들이 희망하면 전원 한국으로 송환하겠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중국 당국이 자유의사에 따른 한국행 송환을 약속한 데 대해 사의
를 표명한 뒤 사망자가 발생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의 뜻을 전달했으며 유사사건이 재
발되지 않도록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망자는 체포된 탈북자 가운데 한명의 아들로 부친이 희망할 경우 화장
해 한국으로 송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중국 당국이 밝혔다"며 "관련 탈북자들이
한국에 와서 정황을 밝힐 수 있는 만큼 중국 당국이 이 사건을 조작했을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두리하나선교회는 지난 13일 "탈북자 20여명이 만저우리 부근에서 몽골로
탈출을 시도하다 이중 1명이 중국 국경수비대의 총격을 받아 사망하고 나머지 탈북
자들은 체포 또는 행방불명됐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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